어쨌든, 자연 전체의 영원한 법칙에 따라, 고유한 질서 속에서 서로 결합되는 관계들이 언제나 존재한다. 선과 악은 없으며, 좋음과 나쁨이 있다. 좋음은, 한 신체가 우리 신체와 직접적으로 관계를 구성할 때, 그리고 그 신체의 능력의 전체 혹은 부분을 통해 우리 신체의 능력이 증가할 때를 지시한다. 음식물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나쁨은, 한 신체가, 비록 그것이 우리 신체의 부분들과 여전히 결합하고 있다하더라도, 우리의 본질에 상응하는 것들과는 다른 관계들 아래서 우리 신체의 관계를 해체할 때이다. 혈액을 해체하는 독이 그 예이다. 따라서 좋음과 나쁨은 그 첫번째 의미, 즉 객관적이지만 관계적이고 부분적인 의미를 갖는다. 나의 본성에 맞는가 혹은 맞지 않는가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
감정을 제어하고 억제함에 있어서의 인간의 무능력을 나는 예속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감정에 종속된 인간은 자기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고 운명의 지배 아래에 있으며, 스스로 더 좋은 것을 보면서도 더 나쁜 것을 따르도록 종종 강제될 정도로 운명의 힘 안에 있기 때문이다. - - 문) 예속과 운명으로부터의 자유를 획득하기 위해 우리는 순간순간 어떻게 살아야 할까? 답) 스스로의 자성을 따르지않고 인연을 따라 이룬다.[불수자성 수연성] 문) 인연을 따라 이룬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답) 인연을 따르는 선택을 한다는 것. 문) 인연을 따르는 선택이란 어떤 것인가? 답) 응당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응무소주 이생기심] 부연하자면, 머무는 바 없다는 것은 스스로의 자성에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다시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