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국토 가운데 있는 중생의 갖가지 종류의 마음을 여래는 모두 아느니라. 왜냐하면 여래가 말한 모든 마음은 다 마음이 아니라 그 이름이 마음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과거의 마음은 얻을 수 없으며,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으며,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무소득고, 얻을 것이 없다.] 중생의 갖가지 마음을 여래는 모두 안다. 왜냐면 여래가 말한 마음, 즉 여래가 보는 여래의 마음은 마음이 아니라 그 이름이 마음이기 때문이다. 다만 변이만이 있을 뿐이고 여래가 말하는 마음은 마음이 아니라 여래가 말하는 분별이라 그 이름이 마음이기 때문이다. 변이 만이 있을 뿐이므로, 분별하는 마음은, [과거의 마음도 현재의 마음도 미래의 마음도] 이름일 뿐 얻을 것이 없다. 요지는 얻을 것이..
원효대사의 해골바가지 이야기는 잘 알려진 일화입니다. 당나라로 유학을 가는 도중에 날은 저물고 마땅히 머물 곳을 찾지 못한 원효대사는 무덤 근처 동굴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한밤중에 목이 말라서 물을 찾다가 잠결에 손에 잡히는 그릇이 있어 거기에 담긴 물을 마셨더니 참으로 꿀맛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그것은 해골바가지였습니다. 참을 수 없는 구역질이 났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해골바가지 물인 줄 모르고 길을 떠났다면 아무 문제도 없었을 겁니다.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에 마신 바가지도 같고 물도 같은 데 달라진 것은 물을 마신 사람의 생각이었습니다. (금강경 강의 315) T. 원효가 마신 해골물 이야기를 곱씹어 보면 다음 날 아침에도 해골물을 마실 수 있다. 만일 해골물을 마실 수..
전두환은 좋은 사람도 아니고 나쁜 사람도 아니다. 전두환을 좋은 사람으로 생각하는 이해관계인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연인 전두환이 아니라 정치인 전두환이라는 인연의 차원에서 보면 그는 나쁜 사람이다. 그는 군사 독재 치하의 수많은 희생자들에 대한 책임이 있고, 그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범죄자다. 만약 그가 마땅히 책임을 진다면 다른 국면이 생길지도 모른다. 허나 그가 책임지지 않는 선택을 하는 이상, 비난을 피할 수 없는 과보는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밖에도 마음편히 못 나가는, 불쌍한 전두환씨.
상대를 보면서 나를 본다. 나는 나를 보고 있다. [나는 나 아닌 것을 볼 수 없다.] 흔히, 사람들은 "아는 만큼 보인다"곤 한다. 1. 참으로 도를 닦는 사람이라면 세간의 잘못을 보지 말라. 만약 남의 잘못을 보면 자기의 허물이 오히려 그것이니 남만 그르고 나는 그르지 않다면 그르다는 그것이 허물이리라. 다만 그르게 여기는 마음을 없애고 번외의 뿌리를 뽑아 없애어 밉고 고움에 마움을 두지 않으면 다리 펴고 길이 쉬리라. 다른 사람을 교화하려면 마땅히 방편을 쓰라. (육조단경의 게송 중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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