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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행은 행을 닦는다라고 한다. 행이라고 하는 것이 포괄적으로 말하면 많은 것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삶을 이루고 있는 것을 오온으로 나누면 색수상행식 다섯가지가 있다. 행이라고 하는 것은 특히 의지적 작용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의 의지를 어떤 식으로 잘 갖고 갈 것인가 하는 것이 수행이다. 오행에서 보면 앞의 색수상행식, 수행은 의지를 닦아가는 과정인데 의지의 발현은 상이라고하는 것을 떠오를 때 그 상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해 갈것인가를 결정하는 현행의식이다. 혼자 있을 때 무슨 생각이 떠오른 것 까지가 상이다.[각주:1]"

 

T1000.0 : 수행은 깨어있기인데, 相이 떠오르면 그 상이 과거의 인식작용이 만들어낸 상임을, 허상임을 알아차리는 행위가 행을 닦는 것이 된다. 행을 닦는 것은 일단 떠오른 상이 습관적으로 흘러가기 않도록 중단하는 것이다. 중단하면 현재만 남게 되므로, 행을 닦으면 識, 앎이 현재의 온전한 것이 된다. 즉 상을 있는 그대로의 앎이 되도록 의지적 작용인 행을 닦는 것이다. 상과 식 사이에 있는 행은 상에서 식으로 가는 흐름인데 이 흐름은 생명활동의 작용으로 팔이 안으로 굽듯이 기억을 남겨 소유하고 집착하여 스스로 소외되는 수순을 밟는데, 이 소외가 주는 괴로움이 깊을수록 되려 괴로움에서 벗어날 씨앗으로 발현한다. 괴로움에 벗어나기 위해 왜 괴로운가를 스스로 묻게되고 상에서 식으로 흐르는 지점을 포착해 행의 흐름이 기억으로 남지 않도록, 소유하지 않도록 의지를 내는 것인데, 행을 닦아 상이 있는 그대로의 앎이 된다면 苦執滅道의 과정을 가게된다. 즉 苦로 인해 집착을 버리게 되고 그 苦가 없어져 도에 이르는 과정.

- 수행은 생각이 아니고 그야말로 활동이다. 몸으로 하는 활동, 또는 공부.   

 

  1. 정화스님 <유식강의> 녹취록에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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