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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는 철저히 자기 삶에서 일어나고 있는 설사 이것이 좋은 일이라 할지라도 좋은 것 자체도 궁극적으로 좋다라고 하는 것들이 내재되어 있는 제팔식속의 잠재되어 있는 자아의식을 잘 이끌어 낸다는 쪽으로 작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하는 일들이다. 우리가 좋은 일을 근본적으로 따져보면 뭘 묻냐면 자아를 더욱 굳건히 해가는 것이다. 나쁘다고 하는 것은 자아에 대한 손상이 오는 것이다. 실재 그것은 손상은 아니지만. 그렇게 생각되어 지는 것을 나쁘다고 한다. 좋다 나쁘다라고 하는 것을 근거 지운 것 조차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자기 활동에 동일성을 유지해가려고 하는 측면에 있어서의 작용이다. 좋은 생각도 그치고 나쁜 생각도 그치는 것이 수행의 가장 큰 출발점이라고해서 육조단경의 혜능스님의 첫설법이 그것이다. 선도 생각하지 말고 악도 생각하지 마라. 그것이 일상의 모든 삶에서 선악 시비분별에 일어나는 모든 相행위를 일시에 돈단시켜야 한다. 선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진정한 선이 무엇이고 진정으로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라고 하는 것은 이런 습관력으로 판단하지 말고 인연처에서 깨어서 생명의 삶을 잘 변화시키는 쪽으로 관하는 힘이 있을때 비로서 그때 선심이 제대로 일어난다. 지금 우리의 선심이라고 하는 것은 얼른 보면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깊이 들어가보면 그것 자체가 자아를 충실히 보장하는 행위로 흘러갔을 때 그것은 선이 아니다. 즉 미래가 좋지 않다. 선은 오늘 우리 관계에서도 좋아야되지만 미래에서도 좋아야된다. 미래가 좋다고 하는 것은 중생업으로써의 자기 업이 소멸되가는 것을 의미한다. 불교에서 선이라고 하는 것은 미래에 중생으로써 당해야할 모든 불만족스러운 상황이 해체되는 쪽으로 작용하는 것이야말로 선이 되야 되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일상으로 말하는, 언어로 정의되어 있는 선, 행동으로 좋다고 하는 행동 모두 그치고 진정한 선이 무엇인가를 보라라고 하는 의미. 지금 네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바로 그쳐야만 그 가운데 분명한 지혜가 나온다. 이 지혜를 觀이라고 한다. 생각의 그침을 定이라고 한다. 일체 우리가 일어나고 있는 습관적인 언어쓰임과 행동양상을 다 그쳐서 내향적으로 마음이 도대체 무엇이 진정한 언어쓰임이고 무엇이 진정한 행동양상인가를 제대로 꽤뚤어가서 그 행동양상에 답이 나올때를 慧라고 불러서 지관바라밀은 정혜쌍수가 된다. 무심이나 무상은 곧 정혜상수가 완성될 가장 첫 번째 바탕이 된다." [각주:1]

 

T1000.0 : 선악을 너머, 또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너머.

선도 생각하지 말고 악도 생각하지 말고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도무지 나를 만들지 말고, 선심을 내야한다.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

 

 

  1. 정화스님 <유식강의> 녹취록에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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