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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각: 생사의 일이 크고, 무상이 신속한가 하옵니다.
혜능: 어찌하여 태어남이 없음을 체달해 얻지 못하며 빠르지 않음을 요달하지 않는가?
현각: 체달함에 곧 태어남이 없고 요달함에 본래 빠름이 없습니다.
혜능: 그렇고 그렇도다.
(혜능이 말을 마치니 현각이 바야흐로 위의를 갖추어 절하고 나서 잠간 있다가 하직 인사를 드렸다.)
혜능: 어찌 그리 빨리 가려하는가
현각: 본래 스스로 움직인 것도 아닌데 어찌 빠름이 있겠습니까?
혜능: 누가 움직이지 않음을 아는가?
현각: 스승께서 스스로 분별을 내시는가 하옵니다.
혜능: 네가 이제 남이 없는 뜻을 얻었도다.
현각: 남이 없는데 어찌 뜻이 있겠습니까.
혜능: 뜻이 없다면 누가 마땅히 분별하는가.
현각: 분별도 또한 뜻이 아니옵니다.
혜능: 착하도다. 하룻밤이라도 쉬어 가도록 하라.
: 남이 없는데 어찌 내가 있겠습니까.
: 내가 없다면 누가 마땅히 분별하는가.[모르오]
: 분별도 또한 내가 아니옵니다.[무아] 위 대화는 모르오[참나]가 무아임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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