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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경지는 성품이 청정한 것,
평등성지는 마음에 병이 없는 것,
묘관찰지는 견해에 내세우지 않는 것,
성소작지는 둥근 거울과 같도다.
몸(5)과 마음(6)과 마나식(7), 아알라야식(8)의 결과와 원인을 굴린 것
이름과 말만 있을뿐 참성품 없네
구르는 곳에 정을 두지 않으면
아무리 번잡해도 큰 고요함이 되리.
5,6,7,8식이 뭔지 알지 못해도, 그 이름들을 뭐라해도 좋은데, 중요한 것은 마치 불확실성 원리의 전자의 움직임처럼, 그것들이 어떤 질서로 굴러가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원인들의 질서[인연들의 질서]를 모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우리는 이 모른다에 의해 움직이고 있으니, [숭산스님의 가르침처럼] 나를 굴리는 참나는 이 모른다이다. 그런데 우리의 의식은, 또는 나라고 생각하는 의식은 이 모른다가 굴리는 결과를 의식할 뿐인데도 결과를 원인으로 뒤집어 내가 의식한다라고 착각한다. 이또한 전도몽상인데 이를 바로 알아 "구르는 것에 정을 두지 않으면", 다시말해서 [나의 소견대로 말하면] 모른다가 굴린 결과가 [원인이 아니라] 결과임을 바로 알면 그것이, "아무리 번잡해도 큰 고요함이 되리"라고 한다. 마지막 구절 '큰 고요함이 되리'는 참자유를 얻음을 뜻한다. 한편 양무제가 달마에게 "너는 누구냐?"라고 물었을때 '모르오'라고 한 것은, 진실로 참나는 모른다이기 때문이 아닌가, 또한 이 모른다가 무아(無我)인 것을 여실히 보아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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