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인연으로 한 모습이면서 온갖 다름으로 인연을 드러내니, 같은 것도 없고 다른 것도 없습니다. 모습을 드러내면서 빈 모습이 되고, 빈 모습이 인연따라 모습을 드러내므로 모습(相)도 빈 모습(空相)도 자체만으로의 모습(自相)이 없습니다. 이것이 뭇 생명들의 실상입니다. 인연에 수순하는 생명의 흐름이 온갖 인연을 다 담아 찰나마다 다른 모습을 드러내 머물지 않는 생명의 실상을 보여주는 것이지요.[각주:1]

 

T1000.0 : 같은 것도 없고, 즉 전찰나와 후찰나의 인연이 달라 그 차이로 앎이 되는데, 즉 같은 것도 없고

다른 것도 없습니다, 즉 전찰라와 후찰라의 앎이 서로 다르면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은 달라진 바가 없고.

요컨대 미세하게 보면 하나하나 같은 것이 없고 크게 보면 하나하나 다른 것이 없는 한 흐름에서의 중도.

 

  1. 정화스님 <육조단경> p264 [본문으로]

'혜능의 <육조단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승한 기쁨  (0) 2013.05.11
뭇 생명, 중생이 곧 부처  (0) 2012.10.21
無常이 唯識  (0) 2012.10.20
진가동정게眞假動靜偈  (0) 2012.10.20
혜능과 세잌스피어  (0) 2012.10.19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