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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밀이라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비밀이란 아직은 모르지만 언젠가는 드러날 답을 갖추고 있을 때 비밀이니까요. 그에 비해서 제가 말하는 결정할 수 없는 물음은 원칙적으로 풀 수 없는 물음입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새로운 표현을 발명해내개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언어적 형식을 유지하렵니다. 결정불가능성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결정하도록 이끄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어떤 선택을 하도록 요청되는 것이지요. 반면에 결정 가능한 물음이란 (어떤 선택 혹은 결정을 하도록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틀을 통해, 보기에 따라서는, 이미 결정된 것에 다름 아닙니다. 그냥 미리 주어진 게임규칙에 맞추어 대답을 찾으면 되니까요. 저의 형이상학적 준칙은 이렇습니다. '우리는 원칙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물음들만을 결정할 수 있다.' (발명품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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