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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능의 <육조단경>

무심의 공덕

T1000.0 2012. 9. 10. 06:39

베풀고 받는 인과의 멍에속에 있는 자비는 온전한 것이 아니다.

베풀어도 베푼 바가 없고, 받아도 받음없어야 인과의 멍에가 끊어지니.

태양을 보라.

베풀어도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는] 베푼 바 없는 저 태양.

받아도 [우리는 다만 감사할 뿐이다.] 받음없는 저 태양.

저 태양의 [글자그대로의] 무심(無心)을 품자.  

태양처럼 감히 쳐다보지 못하는 더없는 공덕이 무심에 있고

지복은 [인과의 멍에속에서] 인과의 멍에에 메이지 않는 무심행 그자체에 있다.

(무심행이야말로 마술[기적]이 아닌가. 있어야 할 것이 있지 않으니 말이다.)

생멸 속에서 생멸이 없는 마술, 그 기적의 향유가 바로 지복(至福)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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