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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는 왜 나는가? 내가 옳다는 생각에. 그러나 다를 뿐(공기계연구노트 <감정에 따라 다르다> 참조).
2. 기분이 왜 나쁜가? 내가 밑진다는 생각에.
(어떻게 나에게 그럴 수 있어! 내가 누군데).
그러나 기준이 다를 뿐.
"이 정도는 괜찮은데, 이 이상은 기분이 좀 그래." 이 기준이 신체의 상태에 따라 둘쑥날쑥하다. 그렇다면,
3. 이 기준은 어떤 거지? 일단 이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며, 무상하다.
기분은 감정의 인식인데, 기쁨과 슬픔을 신체의 변용의 관념으로 정신이 인식하는 것이다. 기분이 좋다 혹은 나쁘다는 신체의 변용이 작은 완전성에서 큰 완전성으로 이행하는 바를 정신이 기쁨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흔히 기분이 업된다고 표현할 때다(유쾌). 반대로 기분이 나쁘다는 큰 완전성에서 작은 완전성으로의 이행을 슬픔으로 인식할 때이며 기분 상했다고 표현할 때다(불쾌). 따라서 기분의 업/다운을 통해 우리는 우리 신체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며 그것이 존재력을 표현하는 것이므로 행동에 있어 기분을 업시킬 필요가 있다. 기분을 업시키는 방법, 즉 작은 완전성에서 큰 완전성으로 이행하도록 자극하는 방법은 무얼까. 기분 전환은 작은 완전성에서 큰 완전성으로 이행을 신체의 변용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맛있는 것을 먹는다든지, 운동을 한다든지, 뭐든 각자의 전환 거리로 신체가 변용되도록 자극해야한다. 또 한편 역으로 기분이 나쁜 것을 알아차림으로서 나의 무의식을 점검할 수 있다. 나의 기준이 어느 수준인지 가늠할 수 있다. 그런데 내가 큰 만족감을 가지고 있다면 왠만해선 기분이 상할 존재력으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이행하더라도 금방 되돌려지는데 내가 그에 대한 타당한 관념으로 작용받기보다 작용하기 때문이다. 기쁨의 윤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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