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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 대사가 처음 중국으로 갔을 때 양나라 무제를 얄현하게 되었어요. 양 무제는 불교 전파에 많은 공로를 세웠습니다. 큰 사찰과 탑을 건립하고, 스님들에게 옷과 음식을 공양하며, 인도에서 가져온 경전을 널리 알렸어요. 양 무제가 자신의 공덕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 하는 것은 당연지사에요. 그래서 달마 대사에게 물었어요.

'짐의 공덕은 얼마나 큽니까?'
그랬더니 달마 대사가 '아무런 공덕이 없습니다.' 이렇게 대답을 했어요.

양 무제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불교에서는 선행을 통해 공덕을 쌓는다고 가르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달마 대사의 답은 이에 맞지 않으니까요.
'짐이 아무런 공덕이 없다면 불법의 가장 성스러운 진리는 무엇이오? 무제다 다시 물었어요.

달마 대사가 대답했습니다.

'만법은 텅 빈  것. 성스럽다고 할 것이 없습니다.'

당황한 양 무제가 당신은 누구시오?

'모르오.' 달마 대사는 짧게 대답했어요.(부처를 쏴라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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