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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모든 가르침은 존재와 비존재는 인식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주체와 객체는 똑같은 힘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중관학파, 그중에서도 귀류논증파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온전한 의식은 사물이 스스로 존재한다고 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사물은 개념적 사고에 의해 형성됩니다. 개념에 의하지 않고 형성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에 의존하는 것으로 보이며 마음이 감독자입니다.

"나'는 개념적 사고에 의존하는 것입니다. 모든 현상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점을 이해하면 사람들이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의존해서 생겨났을 뿐이라는 것을 약간은 이해하게 됩니다. 현상들이 개념에 의해서 존재하는 게 아니라 마치 스스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일 때, '아! 바로 이것이 잘못된 것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마음 199)


2. 말해지는 모든 것은 관찰자에 의해 말해지는 것이다.

말해지는 것은 어떠한 상황 하에서도, 그것을 말하고 있는 사람과 분리될 수 없습니다. '관찰자와 독립적인' 실재와 관련해서, 그것이 존재한다는, 게다가 명백하게 주어진 것으로 간주된다는 주장을 타당한 것으로 만들어 줄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 누구도 외부의 실재 또는 진리에 접근할 특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할 수 없습니다. (함으로 40)
 
내 주장은 그것보다 훨씬 강합니다. 관찰자는 모든 것의 원천입니다. 관찰자가 없으면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관찰자는 모든 지식의 기초입니다. 인간 자신, 세계 그리고 우주와 관계되어 있는 모든 주장의 기초인 것입니다. 관찰자의 소멸은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의 종말과 소멸을 의미할 것입니다. 지각하고, 말하고, 기술하고, 설명하는 사람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함으로 44) 


3.

마음이 일어나니 온갖 법이 일어나고 마음이 사라지니 온갖 법이 사라진다. - 원효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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