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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이름이라고 하는 것은 사물로부터 떨어져서 이름 그 자체로 존립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와 같은 이름은 무엇에 의해서 성립되어졌는가, 철저하니 사유에 의해서만 성립됐다. 이름이라고 하는 것은 사물에 붙여진 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자세히 살펴보니까 사물이 이름을 만들어내는게 아니고 이름이라고 하는 것은 사물을 그렇게 보도록 되어있는 자기 생각을 통해서 사물에다 그런 이름을 붙여준다. 그와같은 것을 떠나서 이름이라고 하는 것은 다시 존립하지 않는다라고 하니까 이름이라고 하는 것은 그 자체로 자기근거를 갖고 있지 않다라고 이해한다. 이름과 사물이라고 하는 것은 둘다 별개인 것이다. 자기근거를 갖고 있지 않는 것에다 이름을 붙여줬으니까 이름이야말로 虛妄한 것이 된다. 이름만 허망한 것이냐 이름에 부수되는 많은 것들이 있다. 나도 이름인데 나를 기쁘게 하는 서술문장, 나를 슬프게 하는 서술문형들도 다 이름을 통해서 표현되는 문장구조다. 만일 주체적 自我로서 我라고 하는 것이 단순이 이름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을때 그 이름을 통해서 서술되는 많은 문장들도 그 자체대로 존립할 근거를 갖고 있지 않다고 자기 나름대로 사유가 되면서 이름과 문장이라고 하는 것은 그 자체로 허망한 것이다라고 하는 이해가 된다. 이름이 철저하니 사물로부터 벗어나서 자기 생각에 의해서 건립된, 가립된 존재라고하는 것을 안다. 모든 가립된 존재에 근거는 이름이고 그럼으로써 이름이야말로 변계소집성을 표현하는 가장 으뜸이 된다." 1
- 정화스님 <유식강의> 녹취록에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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