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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법률적이고 규범적인 법칙과 기술적으로 이해되어야 할 자연법칙이라는, 서로 구분되어야 할 두 개의 범주를 섞어서 얘기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그 두가지 범주의 공통점은 사람이나 자연이나 법칙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고 여기는 강제구조입니다. 저는 법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그 순간 이미 감옥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저 달아나고 싶을 뿐입니다. 그러나 어찌됐건 저는 묻고 싶습니다. 법칙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은 도대체 뭘 의미할까요? 누군가가 사과를 훔치면 어떤 일이 생깁니까? 만약 그 사과도둑이 자신은 사과를 다만 빌렸고 나중에 되돌려 주려 했다고 주장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어떤 얘기가 받아 들여 질까요? 어떤 행동(움직임)에 명백히 맞지 않는 법칙이 있다면 그 법칙을 우리는 바꾸면 안 되나요?
누가 압니까? 수성도 이미 (뉴턴의 법칙을 따르면) 고분고분 움직이지 않습니다. 저는 또 한 번 질문을 던지고 싶군요. 누가 벌을 받아야 합니까? 뭐가 바뀌어야 합니까?
그 말은 정말 끔직한 얘기네요. 그런 방식이라면 범죄를 금하는 모든 법은 범법이 행히지고 따라서 법이 적합하지도 않고 인간에게 맞지도 않다는 이유로 폐기되어야 한다는 말이니까요.
옳습니다. 저의 제안은 전체 문제 틀이 다른 관점으로 바라봐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법(법칙)을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단순한 주장이 상대화될 것입니다. 저는 법칙들의 절대적인 타당성을 흔들어 놓고 싶습니다. 당신은 아실 겁니다. 제 인생에서 법이라는 것이 철저하게 미치 모습을 띈 시대가 있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당시 우리는 구역질나는 법이 사라져야 하며 인간이 더불어 사는 삶에 맞지 않으며 법을 만든 사람들은 감옥에 보내져야 한다고 말했어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발명품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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