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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부처님과 중생이 아무런 다름이 없다고 했습니다만 그것은 이 셋의 본바탕이 진여공성인 데서 하는 말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중생은 스스로가 진여공성인 줄을 알지 못한 상태고 부처님은 진여공성을 구현하시는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래면목이란 늘 말씀드렸듯이 연기 관계에서 하나된 온 생명으로 사는 것을 말합니다. (법성게 202)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모든 존재는 관계의 그물망으로 하나되어 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보면 독립된 실체로서의 개체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관계만이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관계 그 자체는 나눌 수 없지만 개체란, 관계 안에서 더욱 찬연한 모습으로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개체를 없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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