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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관심이 있는 것은 사이버네틱스 학자들의 이런 저런 개념들을 토대로 해서 살아 있는 것 자체 즉, 인간과 인간의 뇌를 해독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어떻게 들었을까 하는 물음입니다.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순환적 인과 과정에 대한 연구가 초기 사이버네틱스학자들로 하여금 목적론이라는 개념을 매우 흥미로운 것으로 보게 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어떤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서 무엇을 하는가?
그런 일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목적을 향해서 움직여 가는 기계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이런 통찰을 통해서 살아 있는 존재를 좀 더 잘 이애할 수 있을까?
등등의 질문이 던져졌습니다. 노버트 위너, 아르투로 로젠블루스 그리고 줄리안 비글로는 1943년에 중세에서 유래한 목적론이라는 개념 틀을 다시금 과학의 속으로 끌어들였습니다. 그들의 의해 저술된 책의 제목은 <행동, 목적 그리고 목적론>이었습니다. 당시 유행하던, 주로 투입에 대한 산출의 관계를 주로 다루던 행동개념을 비판적으로 분석해서 그들은 그러한 (행동에 대한) 좁은 정의는 행위 하는 유기체를, 그 유기체의 특수한 구조를 그리고 그런 (투입 산출 간의) 관계를 관철시키는 유기체의 내적 조직을 완전히 무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사람들은 다른 맥락에서 개구리를 분석해서 개구리가 본질적으로 어떤 목적을, 예를 들면 파리를 잡으려는 목적을 향해 움직여 간다는 관찰에 주목했습니다. 살아있는 체계와 기술적 체계를 유사한 것으로 보이게 만든 것은 바로 목적적추구의 현상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대로 이해를 했다면 그것은 두 가지를 의미하는 것 같군요. 첫째, 목적론적 과정에 대한 연구는 순환적 인과성이라는 현상이 분명해지게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어떤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서 개별 행동방식과 행위가 늘 다시 수정되어야 하면 자신의 행위는 따라서 자신의 행위의 원인이 된다는 얘기지요. 그리고 두 번째 단계로 목적론적인 아이디어는 살아 있는 체계와 살아 있지 않은 체계간의 있을 수 있는 공통성을 발견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발명품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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