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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옹지마塞翁之馬'는 네이버 백과사전의 풀이에 따르면 "변방에 사는 늙은이의 말이란 뜻으로, 세상일은 변화가 무쌍하여 길흉을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는 의미다." 길하다하나 흉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흉이라하나 길의 원인이 되기에 세상만사를 두고 흔히 쓰는 한자성어인데, 사실 주목할 것은 새옹의 말馬이 아니라 새옹의 맘心이 아니겠는가. 새옹의 마음은 말馬이 불러온 길흉 속에서 평안한 마음을 유지하는 평상심의 도를 보여준다. 새옹지심塞翁之心, 변방 늙은이의 평상심은 "기쁨과 슬픔으로 들뜬 마음이 사라진" '청정한 알아차림'이고 '지혜'일 터. 새옹은 吉해도 행복하게 凶해도 행복하게 현재를 산 큰어른의 모습이 아닌가.

 

청정한 알아차림에서 보면 마음은 대상도 되고 분별도 되므로, 마음과 분별 그리고 대상이 실제로서 다른 것일 수 없습니다. 마음과 대상이 하나 되어 청정한 소통을 이루고 있는 데서 진여의 마음 씀이 바른 판단인 지혜가 됩니다. 기억만으로 세상을 이해하려는 무명의 잘못된 이해가 없습니다. 자신의 바람에 의해서 일어나는 기쁨과 슬픔으로 들뜬 마음작용이 사라진 것입니다. 오는 대로 담담히 지켜보면서 그 흐름에 흐믓해하는 고요한 작용이 있을 뿐입니다.[각주:1]    

 

  1. <대승기신론2> p182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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