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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온五蘊 가운데 수受, 상想, 행行, 식識도 알아차림으로 작용하고 있으면서 기억을 만들고, 만들어진 기억으로 현재를 재구성하면 있으면서 기억을 만들고, 만들어진 기억으로 현재를 재구성하면서 다시 기억합니다. 감각지각을 깨워 대상을 받아들이는 수受, 그것의 이미지를 그리는 상想, 수와 상의 지각을 이어가면서 차이를 형성하여 알게 하는 행行, 앎인 식識, 이 모두에 깨어 있음과 습관적인 인식이 함께 있다는 것입니다. 진여와 생멸이 함께 있는 것이지요.

감각지각이 깨어날 때의 깨어남은 새로운 알아차림의 전조이지만[正念], 그것의 반응 양상이 습관이 되면서 과거의 기억을 재구성하는 것이 되므로 현재에 깨어 있지 못한 마음이 되고 맙니다[妄念].

상想과 행行 그리고 식識도 마찬가지입니다. 알아차림에서 보면 깨어 있는 정념으로 진여심인 듯하지만, 습관적이 반응이 될 때는 깨어 있지 못한 것과 같기 때문에 망념을 만드는 '생멸심生滅心'이라고 합니다.

'깨어 있음'을 보게 되면 습관화된 기억이 도리어 깨어 있는 현재의 마음이 되고, 거억이 갖고 있는 과거가 현재를 지배할 수 없게 됩니다. 무상無常이 살아난 것입니다. 기억과 분별이 바른 기억과 판단이 된 것입니다.

기억에서 현재의 무상을 읽고 몸의 변화에서 편안해지면 몸과 마음이 존재로서 실체가 아닌 줄 알게 됩니다. 집착의 대상이 사라진 것입니다. 몸과 마음과 밖의 모든 대상들의 무상성을 분명하게 자각하면서 깨어 있는 바른 기억과 주시[正念]에 의해서 안밖으로 편안해지므로 언제나 행복한 삶입니다. 현재를 바로 보는 것이 행복한 현재를 사는 것입니다[각주:1].  

 

T1000.0 : 깨어 있으면 습관화된 기억을 알아차리고, 이 알아차림이 깨어있는 현재의 마음이 되니 기억이 갖고 있는 과거가 현재를 지배할 수 없게 된다. 기억하되 기억에 깨어있으니 기억을 無常으로 알아차린 것이 되고 기억과 분별이 바른 기억과 판단이 된다. 무상을 알아차리고 무상에 깨어있는 것은 기억하되 기억에 매이지않는 활동으로 행복한 현재를 사는 것. 

 

 

  1. <대승기신론2> p180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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