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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의 고원들

생멸의 공존

T1000.0 2012. 10. 25. 06:54

생이 멸을 담고 있고 멸이 생을 담고 있으므로 생멸이 하나이다라고 말한다. 

예컨데 천으로 모자를 만든다면 모자가 생겨났지만 모자 이외 것으로 생겨날 여력, 가능성은 멸한 상태인데 정확히 표현하면 멸한 상태로 살아 있으며 다시 모자가 멸해 천으로 돌아간다면 천이 모자 이외의 것으로 생할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다.

우주의 모든 에너지는 없어지지 않고 그 모양을 바꿔 표현된다고 한다. 에너지가 뭉치면 어느 순간 물질이 되고 물질이 흩어지면 에너지로 있어 물질과 에너지가 등가다. 물질 에너지가 다해 쓸모없는 에너지라하더라도 인연 조건이 형성되면 쓸모있는 에너지로 됨으로 쓸모없는 에너지가 쓸모없는 에너지인 것은 그러한 조건을 만나기 때문이고 다른 인연의 장이 형성되면 그자체가 쓸모있는 에너지로 변하는 것이다. 쓸모있음과 쓸모없음이 어떤 인연을 만나는냐에 달려있는데, 그러므로 쓸모있음과 쓸모없음이란 것도 다 우리가 만드는, 우리 기준으로 보는 차별이여서 이와같이 이 차별이 본래 空한 것임을 알아 쓸모있음과 쓸모없음이 원래부터 정해져 있는 실체가 아님을 확실히 알아 그것에 머물지 않고 인연처에 따라 그 마음을 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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