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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농부가 농사를 지을 때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밤이 되면 그냥 마음 편히 자는 겁니다. 아무 생각 없이 실컷 자고 일어나서 밖을 내다보니 하늘이 맑다면 "날씨가 좋네. 윗 논에 농약을 쳐야겠다"하면서 농약 칠 준비를 하고, 가랑비가 보슬보슬 내리면 "오늘 아래 밭에 고추 모종을 내면 딱 맞겠다"하고 나서면 됩니다. 만약에 비가 장대같이 쏟아지면 "요새 일만 하느라 힘들었는데, 오늘은 막걸리나 한 잔 마시고 쉬어야겠다"이러면 되는 거예요.
농부가 자기 기대와 고집을 내려놓지 못하면 농사짓는 게 힘든 것처럼 우리 삶도 마찬가지예요. 주변 환경은 늘 변합니다. 그런데 이건 이래야 하고 저건 저래야 한다는 바람과 고집을내려놓지 못하면, 환경과 조건에 따라 끝없이 흔들리게 되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행복의 기준을 미리 정해놓고 그 길만 고집한다면 도리어 행복에서 멀어집니다. 반대로 내가 기대한 대로 돼야 한다는 고집을 내려놓고 인연 따라 지혜롭게 대처할 때 행복도 찾아옵니다. (행복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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