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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부 인간의 예속 또는 감정의 힘에 대하여
정리 34. 사람들은 수동적 감정에 의해 휘둘리는[침범당하는] 한에 있어서 서로 반대될 수 있다.
증명: 어떤 인간, 예를 들어 베드로는 바울이 슬픔을 느끼는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이는 베드로가 바울이 미워하는 것과 유사한 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거나 (제3부 정리 16에 의해), 혹은 바울 역시 사랑하는 어떤 것을 베드로가 혼자서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거나 (제3부 정리 32와 그것의 주석 참조), 또는 다른 원인들 (그 주요 원인들에 대해서는 제3부 정리 55주석 참조) 때문이다. 그 결과 (감정의 정의 7에 의해) 바울은 베드로를 미워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제3부 정리 40과 그것의 주석에 의해) 베드로가 반응하여 바울을 미워하는 일이 쉽게 일어날 것이며, 결국 (제3부 정리 39에 의해) 두 사람은 서로 반대될 것이다. 그런데 슬픔의 감정은 항상 수동적이다. (제3부 정리 59에 의해). 그러므로 사람들은 수동적 감정에 휘들리는[침범당하는] 한에 있어서 서로 반대될 수 있다. Q.E.D
T1000.0 : 슬픔의 감정은 항상 수동적이다. 슬픔은 감정에 예속된 상태이며, 감정의 예속에서 벗어나 현재에 깨어있는 능동적인 자세는 바로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운 주인이 되는 것이다. 내 삶의 주인으로 살때 날마다 좋은 날이 된다. "욕구에 기초해서, 즉 수단과 목적에 따라서 영위되는 삶이 아니라, 생산, 생산성, 능력에 기초에서, 즉 원인과 결과에 따라서 영위되는 삶"은 수동적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데, 원인과 결과에 따라 영위하므로 어떤 결과가 오더라도 슬퍼할 이유가 없음을 타당하게 알기 때문이다. 따라서 결과가 실패이더라도 슬퍼할 이유가 없으며 실패를 거울삼아 다르게 시작하므로 기쁨과 욕망에 관계할 뿐 슬픔이라는 수동적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제 3부 감정의 기원과 본성에 관하여
정리 59. 작용을 하는 한에 있어서의 정신에 관계하는 감정에는 기쁨 또는 욕망에 관계하는 것이 있을 뿐이다.
증명: 모든 감정은 우리가 그것들에 대해 부여한 정의가 보여주는 것처럼, 욕망, 기쁨 또는 슬픔에 관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슬픔을 정신의 사유능력이 감소하거나 억제되는 것으로 이해한다(정리 11과 그것의 주석에 의해). 그러므로 정신이 슬픔을 느끼는 한에 있어서, 정신의 인식능력, 즉 (정리 1에 의해) 활동능력은 감소되거나 억제된다. 따라서 작용하는 한에 있어서의 정신에는 어떠한 슬픔의 감정도 관계될 수 없다. 관계될 수 있는 것은 작용하는 한에 있어서의 정신에도 관계하는 (정리 58에 의해) 기쁨과 욕망의 감정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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