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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식이란 '관계 속의 변화인 연기가 앎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에서 유식은 '삶의 부분이 아니라 삶 자체'라고 했습니다. '앎의 관계'라는 뜻이며 부득이 관계를 나누면 아는 쪽[견분]과 알려지는 쪽[상분]이 있게 됩니다만, 이는 동시적이며 함께 변화하는 흐름으로 있습니다. '앎의 흐름이 곧 식'이며, 흐름이란 결정됨이 아니라 변화를 의미합니다. (유식 30송 44)

우리들의 마음 씀씀이 하나하나 행동 하나하나가 관계맺음의 현재적 표현이며, 앎으로 그 자신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이는 앎이 있어서 무엇을 안다는 의미가 아니라 무엇 그 자체가 관계를 통해서 앎으로 표출된다는 뜻입니다. (45)

견분과 상분이 함께하고 있는 앎의 장이 연기실상으로서 우리에게 드러난 총체적인 세계입니다. 앎의 연기이며 앎으로 자기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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