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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을 무상[無常,無相]이며, 공空이며 무자성無自性이라고 하지만, 이조차도 이미지[相] 속에서 그려지는 무상無相 등일 것입니다. 무상 등을 아는 것이란 무상한 인연을 읽는 마음만을 아는 것이지요. 생각하여 이해된 결과이며, 생각이 현재르 그렇게 만든다고 해야겠지요. 무상無相 무념無念이라는 이미지를 그리면서 실제로 이미지를 떠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도 생각이 현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또한 하나의 인연일 뿐입니다.
인연은 '없음'으로 표현할 수도 없고 '있음'으로 나타낼 수 도 없습니다. 있는 듯한 때는 있는 것이 인연이며 없는 듯한 때는 없는 것이 인연입니다. 이것이 '자연의 활동[自然業]'입니다. 깨달은 분은 깨달은 분으로 있으면서 자연自然이 됩니다. 인연을 자연스럽게 따르면서 그 활동[業]에 걸리지 않습니다.
부처님을 나타내고 있는 가장 좋은 모습이 '자연자연의 모든 활동[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지 않고도 실현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흐름을 그대로 배우고 익혀서 부처님이 됐으니, 자연이 부처님의 스승입니다. 1
T1000.0 : 자연과 합일되는, 자연 그자체가 되는 삶을 사는 게 부처되는 길. 깨달은 사람. 자유인. 위없는 행복.
- <대승기신론2> p326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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