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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가 되기 위해서 정진하나 이 몸을 떠나서 부처가 없고, 조사를 넘어서기 위해 정진하나 마음자리 하나 넘어설 수 없는 것이 조사의 경지를 다 드러냅니다. 부처상[佛相]도 없고 조사상祖師相도 있을 수 없습니다. 깨어 있는 마음이 부처상이나 그 마음도 머물지 않으니 하나만의 부처상이 없습니다. 또 근본 스승인 부처조차 뛰어넘는 분을 조사라고 하지만, 지금 여기의 마음이 조사조차 새롭게 만들고 있는 조사가 되면서도 조사 자리에 머물지 않으니 하나만의 조사상도 없습니다. 몸과 마음의 머묾 없는 인연이야말로 부처와 조사를 다 뛰어넘는 현재입니다.
정진은 정진 그대로가 정진의 완성이니, '실재하지 않는 것을 아는 것'이 허망한 집착을 떠난 진여의 실상이기 때문입니다. 몸과 마음이 원래부터 인연을 다 드러내는 무상無常인 줄 알고[解], 그 마음으로 하는 깨어 있는 실천[行]이 정진입니다. 1
T1000.0 : 항상 깨어있기, 무주無住, 무상無相 ,무념無念, 오직 모를 뿐.
- <대승기신론> p289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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