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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49. 계: 의지와 지성은 동일하다.
증명: 의지 및 지성은 개개의 의지작용 및 관념 자체에 지나지 않는다(정리 48과 그것의 주석에 의해). 그런데 개개의 의지작용과 관념은 동일한 것이다(정리 49에 의해). 그러므로 의지와 지성은 동일하다.
주석: 이로써 우리는 보통 오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을 제거했다. 우리는 또 앞에서 오류는 단편적이고 혼란스러운 관념이 포함하는 결핍에만 있음을 밝혔다. 그러므로 그릇된 관념은, 그것이 허위인 한에 있어서, 확실성을 포함하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그릇된 관념에 안심하여 그것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고 우리가 말할 때, 우리는 그 사람이 정통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가 그것에 대하여 의심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또는 그의 표상을 동요시키는 원인<또는 그로 하여금 그것을 의심하게 하는 원인>이 전혀 없으므로 그가 그릇된 관념에 안심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에 관해서는, 정리 44의 주석을 참조하시라.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그릇된 관념에 아무리 완고하게 집착한다고 할지라도 <그리하여 우리가 그로 하여금 그것을 의심하게 할 방법이 없을지라도>, 우리는 결코 그가 정통하다고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확실성이라는 것을 우리는 어떤 적극적인 것으로 이해하고 (정리 43과 그것의 주석을 참조) 의심의 결핍으로 이해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실성의 결핍을 우리는 허위로 이해한다. 1
T1000.0 : 지성과 의지는 동일하고 따라서 지성도 관념일 뿐이라는 것. 때문에 그릇된 관념이 지성이기도 하는데, 그릇된 관념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 것을 정통하다고 지성으로 삼을 때가 그러하다. 바꿔 말하면 그것에 대하여 의심하지 않는 확실성을 지성이라 여기는 것은 오류다. 그릇된 관념이란 있는 그대로와 동떨어진 관념인데 이 관념 자체를 의심하지 않고 그것에 정통하다고 여기는 지성이라면 지성이 곧 무명이다. 지성은 알되 잘못 알고 있는 것이고, 의심없이 아는 것이고 무명은 단순히 무지가 아니라 알되 잘못 아는 것으로서 모르는 것이다. 이러할 때 지성과 무명은 동일하다.
- <에티카> p150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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