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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常心이 대단히 중요하다. 道가 무엇인가 했을 때 평상심이 도다. 극단적인 예로 부모들이 가장 마음 아픈 것은 자식이 어렸을 때 저 세상으로 가는 것이다. 그 애가 살아 있을때 잘 살아왔다고 합시다. 잘 살아왔는데 15~6세에 부모보다 먼저 갔다고 합시다. 그러면 지금까지 잘 살아온 것에 생각하면 부모에 마음은 더욱더 아프다. 자식이 죽었기 때문에 부모에 마음을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영향이 전혀 없다. 근데 부모는 스스로 아파한다. 근데 부모가 아파하면 자식은 불효한 자식이 된다. 근데 15년 살아올 때까지 부모에게 너무너무 잘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칭찬했다. 안밖으로 효도를 했다. 부모의 아픔에 결정적 영향을 준 현재적 인연은 그 아픔은 부모가 만들어 냈지만 자식이 되는 것이다. 부모가 아파하는 것은 불효가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먼저 죽은 자식들이 가장 불효하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실재는 그 상황이 되면 모든 부모가 그 상황이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결정해 놓고 아파한다. 다른 집에 자식이 죽었으면 그 부모처럼 아파하지 않는다. 이때 부모가 해야할 일은 자식을 정말로 생각한다면 자식을 불효자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 그러려면 부모가 온 힘을 기울려서 평상심을 유지해야 한다. 즐거운 마음도 아니오, 슬퍼하는 마음도 아니오, 15년 동안 살아오면서 기뻐했던 것에 대해서도 평온해 져야되고 갑자기 죽음을 맞는 자식에 대해서도 마음이 완벽하니 평정해지도록 극력으로 노력해야 한다. 실재 극력으로 노력하다 보니 그런 분들 중에서 觀이 형성되는 분도 봤다. 아프지만 이때 평상심을 유지하려고 그렇게 극력으로 기도하는 게 아니고 다른 일로 자식을 위하는 마음으로 기도를 했지만 그 기도하는 마음 가운데 자신의 아픔도 소멸되어 가고 동시에 평상심에 이르러가는 과정에 실재로 觀이라고 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마음이 점점 가벼워진다. 평상심이 완벽하니 회복되어지면, 捨심인데, 회복되어지면 분별로 일어난 바탕에서 발생되는 탐심과 진심에 근거을 없애게 되서 우리의 얼굴과 세계를 달리 만들어 간다. 그러한 것들이 연기적 상황으로 세계를 밝게 사는 사람의 모습이다. 평상심은 가장 연기적 삶을 사는 사람들의 방법이다. 그렇게 연기적 삶을 사는 방법은 그렇게 평상심을 통해서 보니까 자식의 생사가 나에게 전혀 괴로움의 결과를 가져다 주지 않았고 이 자식의 생사를 통해서 본인의 생사가 苦로 자각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더 깊어지면 이 평상심의 삶속으로 들어가서 생사가 완벽히 떨어지게 된다. 첨에는 자식이 먼저 죽어서 불효가 됐는데 부모가 열심히 노력해서 평상심을 회복하게 되면 그 자식이 우리에게 위대한 스승으로 남는다. 그래서 부모가 자식을 위해서 해야할 큰 일은 그이를 위해서 연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평상심을 회복하는 일이다. 우리가 한시간 앉아서 있으면 이것이 사회적으로 봤을때 무슨 보시가 되고 아픈 사람이 봤을 때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하겠지만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죽음을 주는 생사를 뛰어 넘는 평상심이 회복된 사람에게는 궁극적인 苦를 넘는 바탕이 되기 때문에 어떤 복보다 크다. 어떤 스님께서는 한시간 앉아 있으면 한시간 부처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때 한시간 않아 있는 마음은 평상심이다. 이 평상심은 일체 대상들이 우리가 貪을 내거나 嗔을 낼 수 있는 대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연히 알고 그 앎이 마음과 몸을 바꿔내야 한다. 자식의 죽음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큰 어려움을 불러 일으키는 작용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통해서 평상심을 회복했다. 외부의 대상이 이제 더이상 나의 삶가운데 嗔심으로 작용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자식의 죽음에서 평상심이 됐다라고 하면 다른 것은 더 말할 나위 없다." [각주:1]    

 

T1000.0 :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은 연기적 삶을 사는 것. 연기적 삶으로부터 이탈하면 할수록 苦가 더 커지므로 평상심을 회복한다는 것은 삶의 본류인 연기적 삶에 계합하는 것. 그러니 평상심이 곧 도다. 

 

 

 

  1. 정화스님 <유식강의> 녹취록 중에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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