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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윤리학>

힐링

T1000.0 2012. 12. 18. 15:10

제4부 정리 7. 감정은 그것과 반대되는, 그리고 억제되어야 할 그 감정보다 더 강력한 어떤 감정에 의해서가 아니면, 억제될 수도 없고, 제거될 수도 없다.

 

증명: 감정은, 정신에 관계되는 한에 있어서, 어떤 관념인데, 정신은 그것에 의하여 자기의 신체에 대하여 이전보다 더 크거나 더 작은 존재력을 긍정한다(제3부의 끝부분에 있는 감정의 일반적인 정의에 의하여). 그러므로 정신이 어떤 감정에 사로잡힐 때, 동시에 전체는 자신의 활동능력을 증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변용으로 자극받아 변화된다. 더욱이 신체의 이 변용은 (정리 5에 의해), 그것보다 더 강력한 (이부의 공리에 의하여) 변용으로 신체를 자극하여 변화시키는 물체적 원인인(제2부 정리 6에 의해)에 의해서가 아니면 억제될 수도 제거될 수도 없다. 그리고 그에 따라서 (제2부 정리 12에 의해) 정신은 전보다 강력하고 전과 반대되는 변용의 관념으로 자극받아 변화될 것이다. 즉 (감정의 일반적 정의에 의하여) 정신은 전보다 강력하고 전과 반대되는 어떤 감정으로, 즉 이전 감정의 존재를 배제하거나 제거하는 감정으로 자극받아 변화될 것이다. 그러므로 감정은 그것과 반대되는, 그리고 그것보다 더 강력한 어떤 감정에 의해서가 아니면 제거될 수도 없고 억제될 수도 없다. Q.E.D.

계: 감정은, 정신에 관계되는 한에 있어서,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변용과 반대되며 그것보다 더 강력한 신체적 변용의 관념에 의해서가 아니면 억제될 수도 제거될 수도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감정은 그것보다 더 강력하고 그것과 반대되는 어떤 감정에 의해서가 아니면 (정리 7에 의해), 즉 (감정의 일반적 정의에 의하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변용보다 더 강력하고 그것과 반대되는 신체의 변용의 관념에 의해서가 아니면, 억제될 수도 없고 제거될 수도 없기 때문이다.

 

T1000.0 : 감정을 스스로 붙들고 집착하지 않는 한 어떤 감정도 억제되지 않거나 제거되지 않는 것은 없다. 4부의 공리가 밝히는 것처럼 "자연에는 보다 더 강하고 더욱 힘센 다른 것이 존재하지 않는 그러한 어떤 개물도 없다. 어떤 것이 주어져 있더라도, 주어진 그것을 파괴할 수 있는 보다 더 강력한 다른 것이 존재하"기 때문인데, 그렇다면 억제할 수 없는 감정을 제거하기 위해선 기다리는 것이 한 방법이겠다. "이또한 지나가리라"하는. 시간이 지나면 분명 더 강력한 다른 것이 와 힐링을 한다. 그런데 마음의 문을 닫고 계속 감정을 붙잡고 있으면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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