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세계 : 중도 연구 노트
나에게 필요한 것은 행이지 존재가 아니다. 존재는 아무 것도 아니다.
크다고 하나 큰 게 아니므로 그 이름이 크다이다. 그것은 그것일 뿐임을 상기하면 망상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이름과 모양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것일 뿐, 내가 보기에 어렵다.라고 쓰고 일상에서, 혹은 회사에서 실험해본다. 두려움이 정말 아무 것도 아닌지 체험해본다.
그것은 그것일 뿐인데,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다. 만일 나쁜 거/하찮은 거라고 사람들이 알고 았다면, 그것이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님을 보여줄 수 있다.
환상처럼 본다는 건, 내가 보는 것이 실재가 아니라 환상이래서가 아니라 내가 보는 것이 실재가 아니라 환상이래서 입니다.
분별을 내려놓으려 노력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분별을 내려놓지 못한다. 내려놓더라도 못이겨, 참으며 내려놓는다. 좋고 나쁨이 그것에 있다고 알기 때문이다. 허나 좋고 나쁨이 그것에 없음을 본다면, 분별을 내려놓는 도는 어렵지 않다. 그냥 내려놓는다. 참을 것이 없다. 아무 노력할 것이 없다.
"내가 볼 때 핵심 문제는 기대하지 못한 어떤 것이 드러났을 때 우리가 우리의 확실성들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실망스러운 체험들이 꼭 깊은 좌절과 분노로 연결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한 체험들이 정말 극적으로 새로운 전망들을 열어젖힐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기대들이 충족되지 않았음을 깨닫고, 너무 흥분하지 않고 새로운 방향을 잡기로 결정하는 거죠." (있음에서 함으로 69)
"'선악을 너머', 이것은 적어도 '좋음과 나쁨을 너머'를 의미하지 않는다." (니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