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 자기 취향이고 생긴 대로 사는 것이니 무조건 그냥 놓아두고 살자는 말이 아닙니다. 자연에 수만 가지 꽃이 있고 수만 가지 식물이 있지만 내가 사는 내 뜰에는 내가 좋아하는 꽃을 심을 수 있는 자유 또한 있습니다. 자기 생각과 맞는 사람하고 살 수도 있고 뜻이 맞는 사람끼리 살 수도 있어요. 다만 자기 뜻과 맞지 않는다고 남을 미워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말입니다. 저 사람의 얼굴은 내 뜻에 맞지만 생각은 내 뜻에 안맞는다고 하면 꽃 색깔은 마음에 드는데 모양은 마음에 안든다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 꽃은 그 종에 그 모양에 그 색깔인 존재입니다. 그걸 받아들이면 통째로 받아들이고, 싫으면 통째로 심지 않으면 되는데 개중 빛깔만 가져오려 들거나 모양만 가져오려 들면 괴로움이 생깁니다. 그러니 우..
1.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한다. 존재하는 모든 중생의 종류, 즉 알로 나는 것, 태로 나는 것, 습기로 나는 것, 화하여 나는 것, 빛이 있는 것, 빛이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 생각이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닌 것을 내가 다 완전한 열반에 들게 제도하리라. 이와 같이 한량이 없고 수가 없고 가없는 중생을 제도하되 실로 제도를 받은 자가 하나도 없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만일 보살이 이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다면 그는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2. 중생이란 분별은 마음 속에 있는바 마음 밖에 달리 중생이란 없다. 중생이란 본래 없다. 하여 가없는 중생을 제도하되 실로 제도 받은 자가 하나도..
1. 예를 들어 봅시다. 우리는 달라이 라마가 스님이고, 사람이고, 티베트인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의 몸이나 마음이 아닌 별개의 무엇인가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깊이 생각해 보지 않으면 그의 몸과 별개인, 심지어 그의 마음과도 별개인 달라이 라마가 따로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아니면 자 자신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예를 들어 내 이름이 철웅이라면 '철웅의 몸, 철웅의 마음'이라고 말하면서 마치 그 마음과 몸을 소유하는 철웅이 따로 있고, 철웅이 소유하고 있는 마음과 몸이 따로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나'는 몸과 마음에 의존합니다. 몸과 마음에 의존하지 않는 '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음과 몸 안에서 찾을 수 없고, 마음과 몸의 총합도 아니고, 다만 그 이름과 우리의 생각..
1.'생물학[생물적 짜임새]의 영역에는 병리학이 존재하지 않는다.' 고양이는 발육이 덜 된 호랑이가 아닙니다. 호랑이 또한 병리학적으로 오만한 고양이가 아닙니다. 당신의 피를 빨아먹는 진드기는 어떤 식으로건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고 단지 자기가 사는 방식대로 쭉 살아갈 뿐입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그 진드기가 주둥이를 박아 버린 다리를 당신이 우연하게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이것은 모든 형태의 생물이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괄호 친 객관성의 경로를 선택한 사람들에게, 병리학은 관찰자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세계의 한 특징이 아닙니다. 질병이란 관찰자가 - 그들의 성향에 따라 - 바람직하지 않다고 간주할 수 있는 어떤 조건으로 보입니다. 정상적이고 건강하다는 것은, 그와 유사하게..

- 잠시 깜빡했네요. 내 인생이 끝났다는 걸... - 예를 들어 어떤 여자가 남편이 죽어서 몹시 괴로워하고 있다고 합시다. 그러나 그 여자는 남편이 죽었기 때문에 괴로운 것이 아니라 남편이 죽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괴로운 것입니다. 남편 장례를 치르고 있는 동안에도 맛있는 음식을 보고 순간적으로 맛있겠다는 생각을 하는 동안에는 괴롭지 않습니다. 그 순간에는 남편이 죽었다는 생각을 놓아 버렸기 때문입니다. 조금 있다가 또 남편 생각을 하면 괴로워집니다. 이것은 죽음이 괴로움을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죽었다는 생각이 괴로움을 불러오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이치를 잘 알면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괴로움 없이 살 수 있습니다. 2. 언젠가 당신은 그 당시에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는 것'을 피할 마법을..
[제1 사구게: 제5 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무릇 형상이 있는것은 모두가 다 허망하다.만약 모든 형상을 형상이 아닌것으로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제2 사구게: 제10분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무소주 이생기심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 以生其心 응당 색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며, 응당 성,향,미,촉,법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말 것이요 응당 머문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 [제3 사구게: 제26 법신비상분(法身非相分)]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만약 색신으로써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써 나를 구하면이 사람은 사도(邪道)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