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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는 삶을 나와 대상으로 나누고, 시간적으로 과거,현재,미래로 나누면서 총체적인 흐름으로부터 소외되고 있습니다. 소외현상 속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괴로움입니다. 불교에서는 괴로움을 벗어난 자유와 열반을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괴로움이 우리 삶의 중심이 아니라 자유와 열반이 삶의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소외된 아이가 여럿이 놀고 있는 놀이 속으로 들어감으로써 즐거움과 일체감을 얻고, 소회감으로부터 받았던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듯이 총체적인 삶을 살아갈 때 자기 모습을 회복하고 열반으로 살게 됩니다.
열반으로 살지 못하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행동양식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하나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갖고자 하는 것[탐심]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을 밀쳐 내려고 하는 것[진심]입니다. 곧 갖고자 하는 힘과 배척하는 힘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유식 30송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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