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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러한 행동은 지성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확실히 없습니다. 필요한 것은 어쩌면, 편견과 전제 없이 지각할 수 있는 역량에 기초하고 있는 충분한 정도의 지혜입니다. 만일 당신이 당신의 마음을 꽉 채운 끔찍한 멍청이와 범죄자의 이미지를 가지고 이러한 독재자에 접근한다면, 당신은 부득이하게, 특별한 방식으로 행동할 것입니다. 물론 그 남자는 범죄자이며, 그 점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리고 물론 그는 칠레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그리고 그의 독재체제의 공포들에 대해 자기가 책임이 있다는 것을 완전히 모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의 연설을 들으면 알 수 있듯이 말입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이 평가에 매달린다면, 우리는 정신적 갈등들을 가지고 있는, 그리고 (결국에는 틀림없이 의도되어 있는) 애국심을 갖고 있는 그의 내면의 감옥에 갇힌 인간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또 그에게 말을 할 때 이 인간에게 집중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함으로 296)

2

칠레의 위대한 자유 투사인 베르나도 오히긴스처럼 행동하라고 조언해주고 싶습니다. 어느 날, 폭군으로 변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받게 되었을 때 그는 격노한 대중에게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내가 무엇을 했건, 나는 그것이 우리나라에 이득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했습니다. 만일 내가 야기했을 수도 있는 고통과 괴로움이 내 피를 바쳐서 덜어질 수 있다면, 나는 죽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결국 오히긴스는 죽지 않고 1823년에 추방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한 행동들에 대해 책임을 질 준비가 되어 있었고 다른 사람들의 판단에 승복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피노체트는 결코 그와 같이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아직도 자기가 결백하다고 주장합니다. 그것이 그의 가장 커다란 범죄입니다.(297)

[전두환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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