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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대체적으로 들으면 자기 자아를 부정하는 쪽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이 듣기가 싫은 것이다. 또하나는 같이 자아를 부정하는데 내가 잘났는데 我慢心을 다치기 때문에 싫어한다. 둘다 서로 자기 아만심이나 자아를 다치지 않는 쪽에서 적당히 타협을 해서 계속 이 자아를 끌고 가는 말들을 하고 있는데 그것이 우리는 수행도상에 있다고 하면서도 세간지를 증득시켜가는데 이 세간지야말로 우리가 알아야할 근원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서 일어나는 모든 생각들이 말로 표현된다. 이 모든 생각들이 끊임없이 자아를 증장시켜서 나를 세우는 쪽에 의지가 작용하게 된다. 말을 그치고 생각을 그치고 말을 하려면 자아를 정말로 해체시키는 쪽의 말을 늘 듣고 하려고 우리 스스로가 노력해야 한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말을 하든지 즉 법을 말하든지 침묵을 지키든지, 우리 수행터에서 일어날 일은 두가지 밖에 없다. 침묵을 지키든지 아니면 법을 말하든지 바꿔말하면 침묵을 지키든지 법을 생각하든지, 법이 생각이 안되면 말을 하지 말아야한다. 일상에 좋은 말들도 좋은 말이 아니라 드러나지 않게 번뇌장과 소지장이 서로 타협된 상황에서 일어나는 과거의 습기를 제거하는 쪽으로 다스려가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습기를 증장하는 쪽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우리가 말을 하는 것은. 그런데 견도위에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어떤 말을 하느냐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말 즉 법을 말하거나 침묵을 지키는 당연히 화내야할 상황에서 웃고 있거나 당연히 욕심낼 상황에서 욕심을 내지 않거나 이런 상황으로 흘러간다. 우리 삶에 대한 본이 되는 그 분들이다. 그 분들은 침묵을 지키거나 법을 말한다. 그래서 두가지 추종을 버리는 측면에서 우리 입장에서는 법을 말하거나 침묵을 지켜야한다. 일반적으로 번뇌라고 하는 것은 자아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모르고 자아를 어떻게 꾸밀 것인가 하는 쪽에 소득심이 있어서 그 꾸밈에 반대되니까 불쾌한 마음이 일어나면 번뇌장이 되는 것이고 그 자아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는 쪽에서 보면 소지장이 되는데 깨달음을 얻고 보니까 모든 말과 생각이라고 하는 것이 일상의 삶에서 다 자아를 증장시키는 쪽으로 보니까 상식적인 언어로부터 벗어나서 근원적으로 소지장과 번뇌장이 사라진다. 말하나 안하는 것, 침묵을 지킨다는 것은 그렇게 소중하다. 그런데 도막사량하지 않고 침묵만 지키려고 하면 또 문제가 발생한다. 하고싶은데 말을 참고 있는 것이다. 말을 왜 이야기를 하지 않아야되는가에 대해서 자기가 궁극적으로 사유를 해야한다." 1
- 정확스님 <유식강의> 녹취록에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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