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우리는 우리가 보지 못한다는 것을 보지 못한다.
다시ㅁㅎ 우리는 우리가 본다는 것을 본다.
1.
사람들은 이 현상을 보통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검은 점의 상이 와 닿는 망막부위는 시신경이 빠져 나가는 곳이기 때문에 빛에 무감각하다는 것이다. 이 부위를 '맹점'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 설명은 왜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의 시각에 늘 그만한 크기의 구멍이 뚫려 있지 않은가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아무 대답도 주지 못한다. 우리는 시각경험 속에서 연속된 공간을 경험한다. 기발한 실험을 하지 않는 한, 우리는 나타나야만 할 것 같은 비연속적 공간을 사실상 지각하지 못한다. 맹점의 실험이 극적으로 보여주듯이 우리는 우리가 보지 못한다는 것을 보지 못한다.
(앎의 나무 26)
'<앎의 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기생성조직 (0) | 2020.11.22 |
---|---|
인식은 인식자의 행위라는 사실 (0) | 2020.11.21 |
인식이 세계를 산출한다 (0) | 2020.11.20 |
함즉시앎 앎즉시함 [인식과정에 행위가 늘 함께 있다는 사실] (0) | 2020.11.20 |
무지를 어려워하는 어지러움 (0) | 2020.11.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