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푀르크젠 선생님이 요법학계에 대해 정식화할 핵심 요구는 다음과 같은 것이 되겠군요. '다른 사람들을 통제하고 결정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그러나 당신이 무엇을 하건 간에 그것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선언하라.'
마뚜라나 바로 그겁니다. 자기들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결정할 수 없다고 깨닫게 된 사람들은, 자기들의 행위들이 갖는 성질이 그들의 지혜의 범위에 달려 있다는 것 역시 깨닫게 됩니다. 치료사들의 지혜란, 편견 없이 경청할 수 있는, 그리고 '개방성과 무간섭'의 태도를 보여줄 수 있는 그들의 능력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는 게 나의 주장입니다. 따라서 관계 속에서 자기를 표현하고자 하는 모든 것은 편견과 개인적 편애에 의해, 그리고 속임수 기술들이나 통제 욕망들에 의해 왜곡되지 않고, 그것이 드러나는 형태 속에서 지각됩니다. 이것을 해내기 위해서 우리는 최대한 경청해야 하며, 우리의 지각이 성급한 판단 때문에 맹목적으로 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또한 우리가 듣고 있는 것에 영향을 끼치는 감정들을 의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참견하기 좋아하고, 화를 내며, 질투심이 강하거나 오만한 사람들은 모두 틀림없이 제한된 방식으로 들을 것이고, 그래서 그 이상의 마주침의 가능성들을 배제할 것입니다. 그들의 주의[배려]는 다른 사람의 특수한 성질들에 의해 억제됩니다. 우리의 '귀 기울여 듣기'를 제한하지 않고 넓혀 주는 유일한 감정이 바로 사랑입니다.
<있음에서 함으로>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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