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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계는 구조가 늘 변화하는 체계, 곧 신축적인 체계다. 이것이야말로 신경계가 유기체 구성에 참여하는 핵심적인 차원이다. 신축성이 있다는 것은 사실상 신경계가 감각기관과 작용기관을 통해 유기체의 상호작용 영역에 관여하는 가운데 (이 영역은 유기체의 구조변화를 선택한다) 또한 적응을 보존한 유기체의 자연표류에도 관여함을 뜻한다.
그런데 신경계의 구조변화는 보통 주요 연결경로들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식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주요 연결경로는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같은 종의 개체들은 모두 같은 주요 연결경로들을 갖고 있다. 수정한 접합자가 성체로 되기까지 뉴런들은 세포 발달과 분화의 과정 속에서 종마다 고유한 구성양식에 따라 증식하고 분화하면서 서로 연결된다. 이것이 오직 국부적인 결정과정들을 통해 정확히 어떻게 일어나는지는 현대 생물학이 풀어야 할 가장 크고 흥미로운 수수께끼 가운데 하나다.
주요 연결경로에서가 아니라면 어디서 구조변화가 생기는가? 뉴런 집단들 사이의 연결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연결의 국부적 특징들에 변화가 생긴다. 다시 말해 변화는 가지 끝부분과 시냅스 수준에서 생긴다. 거기서 분자적 변화가 일어나 시냅스로 주고받는 상호작용의 효과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뉴런그물체 전체의 작업방식을 크게 변화시킬 수도 있다. (앎의 나무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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