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제4부
정리 63. 공포에 의해 이끌려서, 악을 피하기 위해 선을 행하는 자는 이성에 의해 이끌리지 않고 있다.
증명: 작용하는 한에 있어서의 정신에 관계하는 감정들, 즉 (제3부 정리 3에 의해) 이성에 관계하는 감정들은 기쁨과 욕망의 감정들뿐이다(제3부 정리 59에 의해). 그러므로 (감정의 정의 13에 의해) 공포에 의해 이끌려서 악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선을 행하는 자는 이성에 의해 이끌리지 않고 있다. Q.E.D
주석: 덕을 가르치기보다는 결점을 비난하는 법을 알고 있고, 사람들을 이성의 의하여 이끌지 않고 공포에 의하여 억제해서 사람들이 덕을 사랑하기보다는 오히려 악을 피하도록 애쓰는 미신가들은, 다른 사람들을 자신들처럼 비참하게 만들려는 의도가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불쾌하고 가증스러운 존재가 된다고 해도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계: 이성에서 생기는 욕망에 의하여 우리는 직접적으로 선을 추구하며, 간접적으로 악을 피한다.
증명: 왜냐하면 이성에서 생기는 욕망은 수동이 아닌 기쁨의 감정에서만 (제3부 정리 59에 의해), 즉 지나칠 수가 없는 기쁨에서만 (정리 16에 의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슬픔에서는 생길 수 없으므로, 이 욕망은 (정리 8에 의해) 악의 인식이 아니라 선의 인식에서 생긴다. 그러므로 이성의 지도에 따라서 우리는 직접적으로 선을 욕구하고, 또 그러한 한에 있어서만 악을 피한다. Q.E.D
주석: 이 계는 병자와 건강한 사람의 예에 의하여 설명된다. 병자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먹는다. 반면에 건강한 사람은 음식을 즐기며, 죽음을 두려워하여 직접적으로 그것을 피하려 애쓰는 경우보다 삶을 보다 잘 즐긴다. 마찬가지로 미움이나 분노 때문이 아니라 단지 공공의 안녕에 대한 사랑 때문에 죄인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재판관은 오직 이성에 의해서만 인도된다.
'스피노자의 <윤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티카>의 마지막 정리: 응무소주 이생기심 (0) | 2012.12.21 |
---|---|
윤5. 고집멸도 (0) | 2012.12.21 |
욕망 내려놓기 (0) | 2012.12.20 |
맹목적인 욕망 (0) | 2012.12.20 |
쓸모없는 욕망 (0) | 2012.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