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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전쟁기계는 유목민의 발명품이고, 그 자체로는 전쟁을 목표로 하지 않으며, 전쟁은 단지 '대리/보충적' 내지 '종합적' 목표일 뿐이다는 것입니다.
둘째, 국가가 전쟁기계를 영유하면 전쟁기계의 본성과 기능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전쟁은 전쟁기계 자체와 어떤 내적 관계를 갖지 않기에, 국가장치는 전쟁기계를 영유하여 그것에 자신이 설정한 목표로서 전쟁을 '종합적으로' 부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전쟁기계는 거꾸로 유목민이나 반국가적 성분을 겨냥하게 되거나, 다른 국가를 파괴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게 됩니다.
셋째, 국가장치는 전쟁기계를 내적인 요소로 하지 않습니다. 즉 매끄러운 공간에서 자유로운 활동을 하는 전쟁기계의 일차적 목적은 국가장치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그런 일을 하라고 국각장치가 전쟁기계를 영유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 국가장치가 전쟁기계를 영유한다면, 전쟁기계에 부과할 목표는 그 일차적 목표가 아닌 것, 말 그대로 전쟁이 됩니다. 따라서 국가장치가 전쟁기계를 영유함으로써 '전쟁기계'는 전쟁을 일차적인 목표, '분석적인' 목표로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군대나 국가장치를 통해 발생한 전쟁기계, 가령 전 세계를 대상으로 반국가적, 반제국적,공산주의적 활동 모두를 파괴하고 분쇄하는 CIA나, 전 세계의 바다를 떠돌며 전 세계를 잠재적인 미사일과 공습 가능성 상태로 놓아두고 있는 제7함대 등의 '현존함대'가 그것입니다. (노마디즘2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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