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제어하고 억제함에 있어서의 인간의 무능력을 나는 예속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감정에 종속된 인간은 자기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고 운명의 지배 아래에 있으며, 스스로 더 좋은 것을 보면서도 더 나쁜 것을 따르도록 종종 강제될 정도로 운명의 힘 안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감정에 예속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감정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감정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 감정은 어디서 생기는가? 한 신발을 보고 예쁘다는 좋은 감정이 들었다. 우리는 '저 신발은 예쁘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우리는 신발의 예쁨이 신발에 있음을 당연시하는 관행을 가지고 있다. 저 신발은 객관적으로 존재하고 따라서 저 신발은 독립적인 존재로서 예쁜 신발인 것이다. 그리고 이 체험이 너무도 분명하니 틀림없는 사실로..
나의 마음은 내가 지은 인연의 총체의 드러남이다. 스피노자식으로 말하면 신체 변용의 관념의 포괄적인 개념이다. 나의 신체는 끊임없이 변이한다. 세상의 모든 것들과 [분리되지 않는] 연결되어 연동하는 나의 신체는 무상한 흐름이다. 이 흐름에 대한 관념이 마음으로 산출된다. 먼저 감정에 관해서. 스피노자는 우리 신체 변용이 작은 완전성에서 큰 완전성으로 이행할 때를 기쁨이라고 포착한다. 큰 완전성으로 이행하는 신체 변용의 관념이 기쁨[이와 반대는 슬픔]이라는 마음 상태로 산출된다. 이때 이 기쁨의 감정은 허망한 것, 허망한 분별이 아니다. 요즘 말로 리얼이다. 그런데 이 감정에 사로잡힐 때. 이 감정은, 즉 신체 변용의 관념의 마음 상태는 무상한 흐름이다. 붙잡을 수가 없다. 흐르는 물을 붙잡을 수 없는 것..
T. 경청하면서 의식해야할 두 가지. 1) 우리의 지각이 [성급한 판단 때문에] 맹목적으로 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2) 또한 우리가 듣고 있는 것에 영향을 끼치는 감정들을 의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1. 선생님이 요법학계에 대해 정식화할 핵심 요구는 다음과 같은 것이 되겠군요. '다른 사람들을 통제하고 결정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그러나 당신이 무엇을 하건 간에 그것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선언하라.' 바로 그겁니다. 자기들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결정할 수 없다고 깨닫게 된 사람들은, 자기들의 행위들이 갖는 성질이 그들의 지혜의 범위에 달려 있다는 것 역시 깨닫게 됩니다. 치료사들의 지혜란, 편견 없이 경청할 수 있는, 그리고 '개방성과 무간섭'의 태도를 보여줄 수 있는 그들의 능력 속에서 모..
제1의 화살이, 나에게 화가 일어났다. 제1의 화살이, 나에게 욕심이 일어났다. 나의 욕심이, 나의 화가 탐진치,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즉 제2의 화살을 피하도록 제1의 화살을 알아차린다. 1의 화살은 일어난 것이니 어쩔 수 없으되, 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2의 화살로, 탐진치로 이어지지 않도록 알아차린다. 한편 그전에 다음을 숙고하라. 1. 불교에서는 이처럼 잘못된 생각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무지'라고 부릅니다. 무지는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 진실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2. [제2의 화살] 우리는 사물의 겉모습에 현혹되어 "이렇게 보이는 것이 진실이 아니면 무엇이 진실이겠는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