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카 3부 정의2 주석. 경험 자체도 이성에 못지 않게 명백히, 인간은 자신의 행동들을 의식하고는 있지만, 자신을 결정한 원인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자기를 자유롭다고 믿고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T.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나 행동을 결정한 원인들[의 질서]에 대해 무지하여, 그 욕구와 행동이 그 결과로서 나타난 것을 자유의지[원인]라 믿으므로서, 이 무지에 대한 착각 또는 환상[전도몽상]을 의심하지 못한다. 이러한 처지는 꿈을 꾸면서 꿈이라는 의심을 전혀 못하는 것인 바 눈을 뜨고 꾸는 꿈이라 한다. 요컨대 무지하여, 믿음으로서, 눈을 뜨고 꿈을 꾼다. 사람들이 괴로운 바를, 꿈 속의 일이니 꿈인 줄 알면 괴로울 일이 본래 없다. 두려울 일도 없다. 다 무지하여 생겨나는 일이다. 그런 가..
1.에티카 3부 정의 2 우리가 자유로운 것으로 믿고 있는 정신의 결의는 표상 자체 또는 기억과 구별되지 않으며, 그것은 관념이 관념인 한에 있어서 필연적으로 포함하는 긍정(제2부 정리 49참조)일 뿐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T.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있어, 우선 '자기가 원하는 대로'라는 것이 자유의지에 한에서 자기 욕구에 대한 의식으로서 정신의 자유로운 결의, 즉 자유의지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이, 눈을 뜨고 꾸는 꿈이라는 것을 바로 안다면 원하는대로 되는 것에 대해 또는 되지 않는 것에 대해 크게 개념치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꿈을 꾸고 있는 것이라 이루어져서 좋거나 안이루어져서 괴롭든 간에 꿈인 줄 알고 꿈에서 깬다면 아무 상관없는 일이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생각, 하고 싶은 욕망은 나의 자유의지를 원인으로 하지 않음을 분명히 알아, 살면서 겪은 원인들의 연쇄의 질서를 모르기에 그 생각, 그 욕망이 그 결과로, [원인이 아닌 결과로] 하고 있고 하고 싶음을 바로 알아, 내가 욕망하는 것이란 착각 또는 환상에 집착함이 타당하지 않음을 알아, 집착이 일어나는 것을 온전히 내려놓을 수 있다. 집착은 참거나, 내게 손해를 끼칠 것이란 계산에 따라 내려놓을 수도 있으나 우리 인간은 이러한 성찰이 없으면 감정에 예속될 운명에 처해 있음으로, 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앎을 통한다면 힘들이지 않고, 즉 참지않고 집착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있다.지금 내가 하고 있는 생각 또는 하고 싶은 욕망이, 해도 되는 인연의 조건과 마주한다면 주저할 ..
1. '같은 물이다. 같은 물, 같은 바가지인데 어찌하여 어제는 그렇게 달콤하고 오늘은 이렇게 구역질이 나오는가? 달콤한 것은 물이 깨끗하다 생각했기 때문이고 구역직을 하는 것은 물이 더럽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다 그런데 같은 물이고 같은 바가지다. 그러니 더럽고 깨끗함은 모두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구나. 더럽고 깨끗함이 바가지에 있는 것이 아니고 물에 있는 것도 아니고 모두 다 내 마음에 있구나.' 그는 깨달은 기쁨에 벌떡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마음이 일어나니 온갖 법이 일어나고 마음이 사라지니 온갖 법이 사라지네.' (지금 여기 깨어있기 160) 2. 원효의 해골물로 유명한 일체유심조는 의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을 떠올리게 한다. 원효의 신체에는 해골물이 더럽다 혹은 깨끗하다는 생각..
제3부 감정의 기원과 본성에 대하여정리2. 신체가 정신을 사유로 결정할 수는 없으며, 정신도 신체를 운동이나 정지로 또는 (만일 다른 어떤 것이 있다면) 다른 어떤 것으로 결정할 수 없다. 증명: 사유의 모든 양태는, 신이 사유하는 존재인 한에 있어서, 신을 원인으로 가지며, 신이 다른 속성에 의하여 설명되는 한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제2부 정리 6에 의해). 그러므로 정신을 사유로 결정하는 것은 사유의 양태이지 연장의 양태가 아니다. 즉 (제2부 정의 1에 의해) 신체는 아니다. 이것이 첫번째 점이다.다음으로, 신체의 운동과 정지는 반드시 다른 물체로부터 일어나며, 이 물체도 역시 다른 물체에 의해 운동이나 정지로 결정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절대적으로 신체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신이 사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