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삶과 죽음은 실재하는 게 아닙니다. 실재하는 건 변화뿐인데, 보이면 살았다고 하고, 안 보이면 죽었다고 하고, 안 보이다 보이면 태어났다고 하는 거에요. 실재의 세계는 그냥 변화하는 거에요. 변화만 있지 생겨만도 없고 사라짐도 없습니다. 그래서 반야심경에서 '불생불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소나무 잎은 계속 떨어지고 생기고 떨어지고 생겨도 계속 눈에 보이니까 푸르다고 말하고, 낙업수는 한꺼번에 잎이 다 떨어져서 잎이 안 보이니까 죽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봄에 보면 살아 있잖아요. 삶과 죽음도 우리의 잘못된 인식에서 나타나는 문제입니다. 마치 여러분이 과거의 생각에 사로자혀서 현실을 보지 못하고 지금 이렇게 갈등이 생기는 것처럼 말입니다.
아솅보 당신은 방금 사람들이 왜 당신의 작품을 사기 시작했는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당신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당신에겐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그것이 당신에게 상관이 있습니까 혹은 없습니까? 베이컨 사람들이 내 작품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는 나의 문제가 아닙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그림을 그리지 않습니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립니다. 아솅보 당신은 자신의 작품이 전세계에 걸쳐서, 젊은 사람뿐 아니라 늙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굉장한 열광을 불러일으켰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베이컨 아니오. 정말로 모릅니다. 나는 확실히 운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내가 만일 사람들의 흥미를 끌었다면, 그건 단지 우연일 뿐입니다. 물론 나는 그래서 매우 행복합니다만, 그러나 나는 과연 무엇이 사람들의 관심을 ..
출가 수행자라고 한다면 다른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자신을 속여서는 안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우러러 받들어도 마음 한 구석에 이름이나 재물 등을 향하는 마음이 꿈틀거린다면 번뇌를 끊지 못한 것입니다.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모습을 자신이 알아차려야 합니다. 자신에게 속아서는 안됩니다. 이름과 재물 등을 향한 망므을 다 내려놓아야 고요하게 살 수 있으며, 자신과 이웃을 속이지도 않고 속지도 않을 것입니다. T1000.0 : 자신을 속일 수는 있으나 그 자신은 없어지지 않는다. '한번 지은 과보는 깊은 바다 속에 숨더라도 피할 수가 없다'하는데 남들은 속여도 자신은 속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속일 수 없는데 속는 것이므로 속지 않도록 각별히 지켜봐야한다. "작은 허물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