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2. 만일 우리가 정신의 격동 또는 감정을 외부 원인의 사상으로부터 분리하여 다른 사상들과 결합한다면, 외부의 원인에 대한 사랑 또는 미움은 이러한 감정들에서 생기는 정신의 동요와 더불어 소멸될 것이다. 증명 : 왜냐하면 사랑 또는 미움의 형상을 구성하는 것은 외적 원인의 관념을 수반하는 기쁨 또는 슬픔이기 때문이다(감정의 정의 6과 7에 의해). 그러므로 이 관념이 제거되면, 사랑 또는 미움의 형상도 동시에 제거된다. 따라서 이러한 감정들과 그것들에서 생기는 다른 감정들은 소멸된다. Q.E.D 정리 3. 수동적인 감정은 우리가 그것에 대하여 뚜렷하고 명확한 관념을 형성하자마자 수동적이기를 멈춘다. 증명 : 수동적인 감정은 혼란된 관념이다(감정의 일반적 정의에 의해). 그러므로 만일 우리가 그 감정..
에티카 5부 정리 1. 사상들[이미지]과 사물의 관념들이 정신 안에서 정리되고 연결되는 것과 똑같이 신체의 변용들 또는 사물의 심상들도 신체 안에서 정리되고 연결된다. 증명 : 관념들의 질서 및 연결은 사물들의 질서 및 연결과 동일하며 (제2부 정리 7에 의해), 또 역으로 사물들의 질서 및 연결은 관념들의 질서 및 연결과 동일하다(제2부 정리 6의 계와 정리 7에 의해). 그러므로 관념들의 질서 및 연결이 정신 안에서 신체의 변용들의 질서 및 연결에 따라서 생기는 것과 똑같이 (제2부 정리 18에 의해), 역으로 (제3부 정리 2에 의해) 신체의 변용들의 질서 및 연결은 사상들 및 사물의 관념들이 정신 안에서 정리되고 연결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생긴다. Q.E.D
에티카 5부 서론. 이 부에서 나는 이성의 능력에 대하여 다루면서, 이성 자체가 감정에 대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밝히고, 정신의 자유 또는 지복[축복]이 무엇인지를 설명할 것이다. 이것에 의해 우리는 현명한 사람이 무지한 자보다 얼마나 더 유능하지를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지성은 어떻게 완성되어야 하는지, 또한 신체는 자체의 기능을 올바르게 수행하기 위해서 어떠한 방식으로 돌봐져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여기서는 관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전자는 논리학에 속하고, 후자는 의학에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내가 말한 것처럼, 정신 또는 이성의 능력에 대해서만 다루는 것이고, 무엇보다 먼저 이성이 감정을 억제하고 통제하는 데 있어서 감정에 대하여 어느 정도의 그리고 어떤 종류의 지배력을 가지..
에티카 4부 정리 62 주석 : 만일 우리가 사물의 지속에 대하여 타당한 인식을 가지고, 사물의 존재의 시기를 이성에 의하여 결정할 수 있다면, 우리는 미래의 사물을 현재의 사물과 동일한 감정을 가지고 고찰했을 것이고, 정신은 미래의 것으로 생각하는 선을 현재의 선과 똑같이 추구했을 것이다. 따라서 정신은 보다 큰 미래의 선을 위하여 보다 작은 현재의 선을 필연적으로 무시하고, 우리가 곧 증명하려는 것처럼, 현시점에서는 선이지만 미래의 어떤 악의 원인이 되는 것을 결코 추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사물의 지속에 대하여 아주 타당하지 못한 인식만을 가질 수밖에 없고 (제2부 정리 31에 의해), 사물의 존재의 시기를 오직 표상력에 의해서만 결정한다(제2부 정리 44의 주석에 의해). 그런데 이 표..
에티카 4부 정리 57. 거만한 인간은 추종하는 자들 또는 아첨하는 자들의 현존을 사랑하며, 고상한 자의 현존을 미워한다. 증명 : 거만은 인간이 자신에 대하여 적정 이상으로 대단하게 여기는 것에서 생기는 기쁨이다(감정의 정의 28과 6에 의해). 이 오견을 거만한 인간은 가능한 한 소중히 간직하려고 노력할 것이다(제3부 정리 13의 주석 참조). 그러므로 거만한 자들은 추종하는 자들 또는 아첨하는 자들(이들에 대한 정의는 생략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지극히 명백하기 때문에)의 현존을 사랑할 것이며, 또한 자신들을 적정하게 평가하는 고상한 자들의 현존을 멀리할 것이다. Q.E.D 주석 : 여기에서 거만의 모든 해악을 열거한다면 너무 길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거만한 자들은 모든 감정에 종속되면서도, 사랑과 ..
에티카 4부 정리 56. 극심한 거만이나 극심한 자기바하는 정신의 극심한 무능력을 나타낸다. 증명 : 덕의 제일의 기초는 자기의 존재를 보존하는 것 (정리 22의 계에 의해), 더구나 이것을 이성의 지도에 따라서 하는 것이다(정리 24에 의해). 그러므로 자기 자신을 모르는 자는 모든 덕의 기초를 모르는 자이며, 따라서 모든 덕을 모르는 자이다. 다음으로, 유덕하게 행동하는 것은 이성의 지도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일 뿐이며 (정리 24에 의해), 또한 이성의 지도에 따라서 행동하는 자는 자신이 이성의 지도에 따라서 행동하는는 것을 알고 있어야만 한다(제2부 정리 43에 의해). 그러므로 자기 자신에 대한 무지가, 따라서 (우리가 방금 밝힌 것처럼) 모든 덕에 대한 무지가 극심한 자는 유덕하게 행동하는 것이..
에티카 4부 정리 54 주석 인간은 이성의 지령에 따라서 생활하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이 두 감정, 즉 겸손과 후회, 그리고 희망과 공포도 역시 손해보다 더 많은 이익을 가져온다. 따라서 만일 사람들이 과실을 범해야만 한다면, 이 방면에서 과실을 범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정신이 무능한 사람들이 모두 똑같이 거만하게 아무것도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또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어떤 유대[속박]에 의해 그들이 통합되고 억제될 수 있겠는가? 대중은 두려움이 없을 때 무서운 존재가 된다. 그러므로 소수의 이익이 아니라 전체 공동체의 이익을 고려한 예언자들이 겸손과 후회와 공손을 그토록 열성적으로 권장한 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실제로 이러한 감정들에 지배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
에티카 4부 정리 52. 자기만족은 이성에서 생길 수 있으며, 이성에서 생기는 만족만이 존재할 수 있는 최고의 만족이다. 증명 : 자기만족은 인간이 자기 자신 및 자신의 활동능력을 고찰하는 것에서 생기는 기쁨이다(감정의 정의 25에 의해). 그러나 인간의 참다운 활동능력 또는 덕은 이성 그 자체이며 (제3부 정리 3에 의해), 인간은 이 이성을 뚜렷하고 명확하게 고찰한다(제2부 정리 40과 43에 의해). 그러므로 자기만족은 이성에서 생긴다. 다음으로, 인간은 자기 자신을 고찰하는 동안 자신의 활동능력에서 생기는 것이외의 어떠한 것도 뚜렷하고 명확하게, 즉 타당하게 지각하지 않는다(제3부 정의2에 의해). 다시말해서 (제 3부 정리 3에 의해) 인간은 자기의 인식능력에서 생기는 것만을 타당하게 지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