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세추종은 차트를 이용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차트를 이용하는 것은 서핑과 조금 비슷하거든요. 좋은 파도를 포착하기 위해서 조류와 공진에 관계된 물리학이나 유체역학 등을 알 필요는 없잖아요. 언제 좋은 파도가 일어나는지 느낄 줄 알고, 정확한 시점에 행동을 취하는 추진력이 있으면 되는 것이죠. 시장에서 주가가 왜 오르는지 왜 내리는지는 정확히 할 수 없다. 시장은 원인들의 무한한 연쇄이며 우리는 그것이 어떤 질서로 형성되는지, 불확실성의 원리처럼 알 수가 없다. 즉 우리는 모른다. 허나 이 모른다를 직시하고, 우리가 시장이 내리고 오르는 결과만을 의식할 수 있을 뿐임을 안다면 비로소 시장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세이코타가 말하고 있는, 파도를 자유롭게 즐기는 서핑의 달인처럼.
기술적 분석이든, 기본적 분석에 의하든, 차트투자를 하든, 가치투자를 하든 성공한 투자자이 한결같이 말하는 공통점은, 지속성과 일관성이다. 지속성과 일관성을 지킬 때 복리의 마법이 중단되지 않는 것이다. 가치투자의 워렌버핏의 투자원칙은 1. 절대로 잃지 마라. 2. 원칙 1을 절대로 잊지마라 추세매매의 세이코타의 투자원칙은 첫째도 손절매, 둘째도 손절매, 세째도 손절매이다. 이 둘이 공통으로 말하는 것이 지속성, 일관성의 복리다. 첫째도 복리, 둘째도 복리, 중단없는 복리를 이루라. 한탕의 짜릿한 스릴, 쾌락은 멀리한채. 복리의 내재적 과정을 완성하라. [복리를 통해 왜 욕망의 과정이 중단되지 않아야함을, 또 쾌락이 욕망을 중단시키는가를 배운다.]
이익을 늘리는 좋은 방법 중 하나로 목표를 세우고 이를 형상화 하는 게 있어요. 그렇게 해서 이익을 얻는다는 목표를 의식 세계뿐만 아니라 잠재의식 세계에도 각인시키는 것이죠. 나는 많은 트레이더들과 함께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조사하고, 이에 따라 그들의 목표를 조절하는 일을 해왔어요. 최면, 호흡, 속도 조절, 형상화, 게슈탈트 요법, 마사지 등등을 조합하여 사용하고 있죠. 대개 이들 트레이더들은 두 부류로 나뉘어요. (1) 훨씬 더 성공적인 트레이더가 되거나 (2) 처음부터 자신들을 진정으로 트레이더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죠. 무의식이 욕망하도록 잠재의식 세계에도 각인시켜라. 욕심을 부리라는 것이 아니라 원을 세우라는 말이다. 욕심과 원의 차이는, 원을 세우는 일은..
돈을 딴 기쁨은 돈을 잃은 고통만큼 강렬한가요? 돈을 딴 기쁨과 돈을 잃은 고통에는 돈을 딴 고통과 돈을 잃은 기쁨이 뒤따르죠. 새옹지마에요. 또 참여하지 않은 기쁨과 고통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이런 느낌들의 상대적 강도는 트레이더가 트레이더로서 전념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상승하는 경향이 있죠. 동전의 이면처럼 돈을 딴 기쁨에 뒤따르는 돈을 딴 고통은 왜 돈을 땃는지 모르기에 고통이고 돈을 잃은 고통에 따르는 돈을 잃은 기쁨은 돈을 왜 잃었는지 알게되는 기쁨이다. 중요한 것은, 트레이더가 트레이더로서 전념하면 할 수록 이 간극은 좁아진다는 것.
직감은 중요한가요? 물론 중요하죠. 무시하게 되면 미묘하게 논리적 사고에 영향을 미치게 돼요. 명상과 숙고를 통해 직감의 배후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낼 수 있어요. 만약 그 느낌이 지속적이라면, 그것은 놓치기 십상인 어떤 정보를 무의식적으로 분석한 귀중한 자료일 수도 있어요. 그렇지 않다면 시장상황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흥분되는 스릴을 맛보고자 하는 내부의 욕망이 위험하게 발현된 것일 수 있고요. 직관과 욕망의 차이를 잘 구분할 줄 알아야 해요. 에 실린 세이코타의 인터뷰 내용이다. 세이코타는 직관과 욕망이란 단어를 쓰고 있는데 나라면 직관과 욕심이라 고쳐 말하고 싶다. 욕망을 중단시키는 것이 쾌락, 스릴이기 때문이다. 이점을 염두해두고, 먼저 직관에 대한 설명이 흥미롭다. 직관을 세이코타는 무의식적 분..
: 손절매는 왜 어려운 가요? : 손절매는 굉장히 쉬운 문제입니다. 그것은 있는 그대로 볼 때 가볍게 할 수 있는 것이죠. 어떤 사태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은 가령 내가 뜨거운 감자를 손에 잡고 있다고 합시다. 이때는 "앗,뜨거" 하며 감자를 그냥 놓는게,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겠죠. 그런데 감자가 아까운 생각에 뜨거워도 놓지 못한다면 사태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게 아니죠. 사태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이유는 순전히 감자에 대한 미련 때문입니다. 집착이죠. 흔히들 본전 생각 때문에 낭패를 봅니다. 작은 손해를 피하려는 욕심에 더 큰 것을 잃죠. 주가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다시 오를 거란 기대는 버리세요. 그건 집착이 붙잡는 망상이니까요. 다시 오르면 다시 사면 됩니다.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죠. 손절매가..
게임에서 가능성이 나에게 유리할 때는 게임을 하고 불리할 때는 포기함으로써, 지는 것보다 더 많이 이길 수 있었습니다. 나는 모든 중요한 카드패의 확률을 알고 있었고, 그 게임에서 성공적이었습니다. p192 아까 포커 게임과 거래가 비슷해서 트래이더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거래를 일종의 도박으로 봅니까? 나는 도박이 잘못된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도박은 확률이 불리할 때 위험을 무릅쓰는 행동을 일컫습니다. 예를 들어, 복권을 사거나 슬롯머신을 하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나는 성공적인 거래란 도박이라기보다는 투기라고 생각하니다. 성공적인 투기는 확률이 유리할때 위험을 감수하는 행동입니다. 어느 때에 베팅할 것인가를 알아야하는 포커처럼 거래에서도 어떤 가능성이 당신에게 유리한지를 알아야합니다. p194 시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