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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 검소, 순수는 이제 아주 풍부하고 넘쳐흐르는 삶, 능력으로 충만한 삶의 결과들이 되어, 사유를 정복하고 다른 모든 본능을 자신에게 종속시킨다.-이것이 바로 스피노자가 자연Nature이라고 부르던 것이다: 욕구에 기초해서, 즉 수단과 목적에 따라서 영위되는 삶이 아니라, 생산, 생산성, 능력에 기초에서, 즉 원인과 결과에 따라서 영위되는 삶. 겸손, 검소, 순수 이것들은 그[철학자]에게는 현자가 되는 방식이고, 자신의 신체를 지나치게 오만하고 지나치게 사치스러우며 지나치게 육감적인 원인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신전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들뢰즈, <스피노자의 철학>p10

 


1.

 

자신의 신체를 하나의 신전으로 만드는 방식은 어떤 것일까?

 

그 시작은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 나를 해치는 행위를 하지 않는 것.

 

 

2.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남으로부터 내가 사랑받는 길이고, 내가 남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출발점입니다. 자기를 소중하게 여긴다. 즉 자기를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열등감을 갖지 않고, 현재에 만족할 줄 아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남을 미워하지 마라. 원망하지 마라. 슬퍼하지마라. 집착하지 마라 하신 것은 모두 자기를 해치는 행위를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 부처님 법을 공부해보니 나를 소중하게 여기게 되고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구나! 이 법을 만나기 전에는 남을 미워하고 원망하고 내가 불행하며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법을 만난 후에 보니 정말로 나는 천상천하에 가장 존귀한 존재구나!'라고 느꼈다면 천하가 부처님 법을 모른다 한들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천하가 교회에 다니는 게 나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날마다 웃는 집 38)

 

 

3. '자기를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열등감을 갖지 않고, 현재에 만족할 줄 아는 것입니다.' 

 

세상살이에 항상 불평불만을 가지고 남을 미워하며 괴로움에 시달리는 사람도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입니다. 슬퍼하고 외로워하고 방황하는 것도 자기 자신을 하찮게 여기는 것입니다.

온갖 빛깔과 모양의 꽃들과 파란 새싹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복입니다. 부처님의 좋은 법문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이건 정말 큰 행복입니다. 봄에 향긋한 꽃향기를 맡을 수 있다는 것, 갖가지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 부드럽고 딱딱하고, 거칠고 매끄러운 온갖 것들을 감촉할 수 있다는 것, 이게 얼마나 큰 행복입니까? 다리가 있어서 산에 오를 수 있고, 두 팔이 있어서 음식을 자기 손으로 떠 넣을 수 있다는 것, 이게 얼마나 큰 행복인가요? [탐욕의 반대는 무욕이 아니라 만족입니다. 당신이 큰 만족감을 갖고 있다면, 어떤 것을 소유하는가 아닌가는 문제가 안됩니다. 어떤 경우에도 당신은 변함없이 만족할 수 있습니다. <행복론 33> ]


남을 좋아하면 내가 즐겁고,

남을 사랑하면 내가 기쁘고,

남을 이해하면 내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

이 모두가 나를 사랑하는 법입니다. 

(날마다 웃는 집 37)

 

 

4.

 

또한 남편은 자기가 좋아서 딴 여자 만나는데 본인은 왜 밤잠 못 자고 계속 울어야 할까요? 이건 바보 같은 짓입니다. 나 스스로 나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내도 나가서 바람을 피워야 할까요? 그런다고 마음이 편해지고 만족이 되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수행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야 할 존재는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나를 괴롭히는 일을 해서는 안됩니다. 내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나를 함부로 해서는 안 됩니다. 이게 다 경계에 팔려서 자기를 해치는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나를 먼저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남편을 이해하는 관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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