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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윤리학>

타당한 관념

T1000.0 2012. 12. 3. 16:40

3부. 정의 1. 어떤 원인의 결과가 그 원인에 의하여 뚜렷하고 명확하게 지각될 수 있을 때, 나는 그 원인을 타당한 원인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어떤 결과가 그 원인만 가지고서는 이해될 수 없을 때, 나는 그 원인을 타당하지 않은 원인, 또는 부분적인 원인이라고 일컫는다.

 

정리1. 우리의 정신은 어떤 경우에는 작용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작용을 받는다. 즉, 정신은 타당한 관념을 가지고 있는 한에 있어서 필연적으로 작용을 하고, 타당하지 못한 관념을 가지고 있는 한에 있어서 필연적으로 작용을 받는다.

 

계: 이것으로부터 나오는 결론은 이렇다. 즉, 정신은 타당하지 못한 관념을 더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그만큼 수동적이며, 반대로 타당한 관념을 보다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그만큼 능동적이다.   

 

T1000.0 : 타당한 관념을 깨달음으로 이해한다면 만일 화가 일어나는 것에 대한 타당한 관념이 있다면 즉 그 원인을 분명히 안다면 화가 일어나는 것에 대해 수동적으로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수동적으로 대처한다는 것은 화가 나는 것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모르므로 수동적인 태도, 즉 화나는 대로 화내는 것이고 반면 능동적인 태도는 간단히 말해 내가 옳다는 생각이, 더 근본적으로는 '나'와 나의 '것'이 있다는 생각이 화를 내는 원인인데, 본래 '나'라고 할 것이 없는 줄 바로 알면 즉 타당한 관념을 가지면 화에 대한 능동적인 태도로 화를 내려놓는다. 일어나는 화를 참는 것이 아니라 그 원인이 그 결과를 일으킨 것을 타당한 관념을 통해 지켜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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