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덧붙여 만약 여러분의 딸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와서 울고불고할 때는 그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정확하게 처리하는 게 좋습니다. 다만 딸에게는 꼭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그런 일은 별것아니다. 그 애들이 장난으로 그런 거니까 크게 신경 쓰지 마라." 이렇게 말해 주어야 딸에게 상처가 안 됩니다. 큰 일이 난 것처럼 자꾸 떠들수록 딸은 자기가 무슨 큰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처가 자꾸 커지기만 할 뿐입니다. 아이에게 해줄 얘기와 그런 잘못된 행위를 근절시키는 것을 분리시켜서 객관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날마다 114) 2. 당신이 해변을 따라 산책을 하고 있다가 별안간, 한 아이가 파도 때문에 바다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는 것을 갑자기 발견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 때 ..
오계에서 말하는 삿된 음행이란 남을 괴롭히는 음행을 뜻합니다. 당사자가 원하지 않는 그 어떤 성적 표현이나 행위도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서로가 사랑해서 성적 표현을 했다고 하더라도 다음의 경우는 삿된 음행에 속합니다. 우선 배우자가 있는 사람과 성적인 접촉을 하는 경우입니다. 본인들은 좋을지 몰라도 자기 아내나 남편이 그 모습을 보거나 소리를 듣게 되면, 본인이 직접 성추행을 당한 것 이상의 분노가 일어나고 괴로움에 빠지게 됩니다. 자신의 쾌락을 위해 남편이나 아내를 괴롭히는 일은 올바른 길이 아닙니다. 그래서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제3자와 성적이 행위를 하는 것은 삿된 음행에 속합니다. 미성년자의 경우에도 설령 본인이 원한다고 해도 성적인 행위를 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행위 역시 삿된 음행에..
1. 인생은 참 가지각색입니다. 그래서 어떤 하나를 두고 좋다 나쁘다 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갖는 고민을 두고 그 고민이 크다 작다 말할 수 없습니다. (날마다 90) 2. 시험에서 항상 100점을 맞던 아이는 한 문제만 틀려도 어쩔 줄 몰라합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 돌이켜보면 그때 0점 맞고 100점 맞는 게 별것 아닙니다. 90점이면 어떻고 100점이면 어떻습니까? 그 때 1등을 했다고 대통령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 때 2등을 했다고 거지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그 순간 성적에 집착하고 등수에 집착하면 굉장히 큰일이 되고 맙니다. 이처럼 아무리 작은 문제라고 거기에 집착하면 큰일이 되고 아무리 큰일이라도 집착하지 않으면 사소하게 여겨지는 것입니다. 즉, 모든 것이 나로부터 일어나..
욕심인지 아닌지, 소신인지 아닌지, 시비심이 아닌지는 마음에 괴로움이 생기는가로 가늠할 수 있겠다.
소신을 말하고 소신대로 하겠다는 것은 내가 맞다 너는 틀리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 나의 선택이고 책임지는 태도다. 듣는 사람이 나의 소신을 자기는 틀리다는 고집의 말로 듣는다면 어찌할까. 내가 어찌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 그가 그렇게 듣는 것은 그의 문제이므로. 허나 돌아보긴 한다. 실제로는 내가 시비하고 있는 게 아닌지. 2. 불안에 사로잡힌 무지한 아담은 이 말을 금지의 표현으로 듣는다. 그러나 정작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담이 먹을 경우에 그 아담을 중독시키게 될 과일이다. 그것은 두 신체의 만남, 각각을 특징짓는 관계들이 서로 결합되지 않는 만남이다. 과일은 독처럼 작용할 것이다. 다시 말해 과일은 아담의 신체의 부분들을 (그리고 이에 평행하게 과일..
나의 정서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답답하고 서운할 때. 내 욕구가 충족되길 바라는 마음이 원하는 대로 안돼서 슬픈 감정이 생긴다. 그러나 원하는 대로 다 될 수 없는 게 세상이다. 이 점을 이해하고 의식한다면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바라는 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다. 괴로울 이유가 아니다. 바라는 대로 되면 천국이고 바라는 대로 되지 않으면 지옥 같은 감정을 오가는 윤회의 속박에서 벗어나려면 바라는 대로 다 되지 않으며 또 바라는 대로 된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닌 이치를 의식하여 바라는 대로 되도 좋고 바라는 대로 되지 않아도 좋은, 이해의 영역에 들어서면 욕구로부터 자유롭다. 즉 욕구[해소 여부]에 메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