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1. 화는 왜 나는가? 내가 옳다는 생각에. 그러나 다를 뿐(공기계연구노트 참조). 2. 기분이 왜 나쁜가? 내가 밑진다는 생각에. (어떻게 나에게 그럴 수 있어! 내가 누군데). 그러나 기준이 다를 뿐. "이 정도는 괜찮은데, 이 이상은 기분이 좀 그래." 이 기준이 신체의 상태에 따라 둘쑥날쑥하다. 그렇다면, 3. 이 기준은 어떤 거지? 일단 이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며, 무상하다. 기분은 감정의 인식인데, 기쁨과 슬픔을 신체의 변용의 관념으로 정신이 인식하는 것이다. 기분이 좋다 혹은 나쁘다는 신체의 변용이 작은 완전성에서 큰 완전성으로 이행하는 바를 정신이 기쁨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흔히 기분이 업된다고 표현할 때다(유쾌). 반대로 기분이 나쁘다는 큰 완전성에서 작은 완전성으로의 이행을 슬픔으로..
정신은 신체의 관념 또는 신체 변용의 관념이고, 정신은 신체를 대상으로한다. 감정은 신체의 활동능력을 증대시키거나 감소시키며,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신체의 변용인, 큰 완전성으로 또는 작은 완전성으로의 이행의 변용의 관념이라고 스피노자는 말한다. 우리는 신체의 변용의 의한 능력의 증대와 감소의 관념인 감정에 의해 활동한다는 말인즉, 감정에 의한 행동을, 또는 활동능력을 정신은 이 신체의 관념을 포착, 관찰할 수 있다. 감정의 생성과정에 관한 타당한 앎을 통해 비로서 감정으로부터의 예속에서 벗어날 수 있다. 즉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이것은 매번 노력이 필요하고 불안하다] 감정에 대한 대응[노력할 필요없이 가볍게]을 통해 보다 현명한 선택[인연을 따라 감정을 따를 것인가 아닌가]과 결과를 이끌어낼 수 ..
사례1. 하지만 민주당과 구분하려는 시도의 대부분은 정서의 차이를 논리로 설명하려는 거야. 미운 걸 정책과 노선의 차이로 합리화하려는 시도라고. 원래 사람이 그래. 먼저 밉고, 그게 감정 때문이 아니라고 말하려고 논리를 개발하지. 국민참여당과 민주당은 정치적 정체성 면에서는 다르지 않아. 다른 건 감수성이야. 하지만 정치조직이 지향하는 정치적 가치, 정책적 결과, 그건 결국 다르지 않아. 그럼 나머지 대중은 설득 안 돼. 감수성의 차이가 다른 정당을 만들 정도의 명분이 되는 건 아니야. 그래서 어떤 논리로도 대중의 마음에 가 닿지를 않아. (닥치고 정치 317) 사례2. 민주당의 유시민 비토 역시 결국 정서의 문제야. 유시민이 하는 발언을 자세히 봐. 별로 틀린 말을 하는 법이 없어. 그게 더 미운 거야..
1. "저 국토 가운데 있는 중생의 갖가지 종류의 마음을 여래는 모두 아느니라. 왜냐하면 여래가 말한 모든 마음은 다 마음이 아니라 그 이름이 마음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과거의 마음은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으며,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2. 마음 자체가 공하다. 모든 마음은 다 마음이 아니라 그 이름이 마음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마음도 현재도 미래도 본래 자성이 없이 생각에 의존해 있는 이름뿐인데 이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은 곧 꿈을 꾸고 있는 모습과 같다. 감정 자체 역시 공하다. 마음을 감정으로 고쳐 읽어도 틀리지 않는다. 스피노자식으로 말하면 감정은 신체 변용의 관념인데 신체 변용이란 신체의 사건은 원인과 결과의 작용이고 그것에 의존해 있는 관념..
1. 반동적 감정이란 내게 작용한 어떤 것이 싫어서 밀쳐내려는 감정이고, 그것에 화를 내거나 그것을 미워하는 감정이다. 미움이나 분노, 원한이나 복수심은 내가 싫어서 반발하는 것에 내가 사로잡혀 있음을 함축한다. 미움도 분노도, 원한이나 복수도 반동이다. 나를 반발하게 만든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사로잡힌 것이며, 그에 의해 내 '뜻'이 움직이는 것이다. 따라서 그렇게 생긴 감정, 그렇게 움직이는 '마음'이 자유로울 리 없다. 싫어하는 그에게 매여 끌려다니는 것이고, 그에 대해 반발하여 행하는 것이다.(삶을 위한 철학 수업 162) 2. 반동적 감정이 나에게 반발심을 일으킨 상대에게 사로잡힌 것이란 점에 대하여 달리 말해보면 반발심이 일어난 것은 나의 신체의 변용과 그 관념에 의존해 있으며 사로잡힌 것은 ..
1. 에티카 3부 정리 26 증명 우리는 자기 자신과 자기가 사랑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정 이상으로 대단하게 여기며, 반대로 자기가 증오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정 이하로 하찮게 여기기 십상이라는 것을 안다. 이러한 표상이 자기에 대하여 적정 이상으로 대단하게 여기는 사람 자신에 관계할 때는 거만으로 불리며, 광기의 일종이다. 왜냐하면 그러한 사람은 단지 자신의 표상에서만 이루어지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눈을 뜬 채로 꿈을 꾸며, 따라서 그것들을 실재하는 것으로 생각하며, 또한 그것들의 존재를 배제하고 그 자신의 활동능력을 한정하는 것들을 표상할 수 없는 한에 있어서 그것들을 자랑스럽게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거만은 인간이 자기 자신에 대하여 적정 이상으로 대단하게 여기는 것에서 생기는 기쁨이다..
1. 그러나 이런 종류의 많은 사람들도 역시 실제로는 말하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면서도 정신의 자유로운 결의에 의하여 이야기한다고 믿고 있다.따라서 경험 자체도 이성에 못지않게 명백히, 인간은 자신의 행동들을 의식하고는 있지만, 자신을 결정한 원인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자기를 자유롭다고 믿고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경험은 또 정신의 결의란 충동 자체에 지나지 않으며, 따라서 정신의 결의는 신체의 상태가 변화함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도 가르쳐 준다. 왜냐하면 각각의 인간은 자신의 감정에 근거하여 모든 것을 결정하며, 상반되는 감정에 사로잡힌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하고, 또 어떠한 감정에도 빠져있지 않은 사람은 사소한 자극에 의해서도 쏠리기 때문이다. (에티카 3부 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