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개인적으로 발견한 것으로, 그런 걱정을 덜어주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이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먼저 어떤 상황이나 문제가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라면 그것에 대해 해결책이 있거나 어려움을 벗어날 방법이 있다면, 그 문제로 고통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이 해야할 행동은 해결책을 찾는 것뿐입니다. 그 문제로 고민하기보다는 해결책을 찾는 데 힘을 집중하는 것이 훨씬 지혜로운 태도입니다. 이와는 달리 문제의 해결책도 없고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면, 그것에 대해 걱정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어쨌든 당신은 그 일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엔 그 사실을 빨리 받아들이수록 더욱 쉽게 마음이 평화로울 것입니다. 이 원칙은 물론 당신이 직접 문제에 부딪친다는 ..
우리에게는 본질적으로 두 종류의 감정 또는 마음의 상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입니다. 감정들을 두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긍정적인 감정은 정당화될 수 있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그럴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욕망에 대해 얘기하면서, 우리는 어떻게 긍정적인 욕망과 부정적인 욕망이 있을 수 있는지 이야기했습니다. 인간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욕망은 긍정적인 욕망입니다. 그것은 정당화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는 현재 존재하고 있으며, 또한 생존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에 기초한 것입니다. 그리고 생존을 위해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물건들, 다시 말해 꼭 있어야 할 필수품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욕망은 정당한 근거가 있는 것입니다. 그..
나병 환자가 끔찍한 모습으로 변하는 것은 직접적으로 살을 썩게 만드는 병원체 때문이 아니라, 팔다리에서 통증의 감각을 잃게 만드는 질병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통증이 주는 보호 장치가 없는 나병 환자들은 자신의 세포가 손상을 입고 있다는 경고를 받을 수 없었다. 따라서 브랜드 박사는 나병 환자들이 피부가 까지거나 뼈가 드러난 다리로 걷거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되면 병은 계속 악화될 뿐이다.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그들은 심지어 손을 불 속에 넣어 무언가를 꺼내기도 했다.( p233) 하지만 왜 통증은 그렇듯 고통스러워야만 하는 걸까? 브랜드 박사는 우리가 끔찍하게 싫어하는 통증의 불쾌감 덕분에 우리는 몸에 닥친 위험과 상처에 대해 효과적인 경고를 받고 보호를 할 수 있다고 결론을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갸륵하고 갸륵하다, 수보리여! 그대의 말과 같이 여래는 모든 보살을 잘 두호하여 생각하고 몯느 보살을 잘 부촉하나니, 이제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그대를 위해 말하리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선남자 선여인은 마땅히 이와 같이 머무르며 이와같이 그 마음을 항복받느니라." "예,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원컨대 즐겁게 듣고자 하나이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한다. 존재하는 모든 중생의 종류, 즉 알로 나는 것, 태로 나는 것, 습기로 나는 것, 화하여 나는 것, 빛이 있는 것, 빛이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 생각이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닌 것을 내가 다 완전한 열반에 ..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은 고통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를 깨닫는 일에서부터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변화에 대한 저항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삶의 본질에 대해 달라이 라마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고통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 원인과 바탕을 조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첫걸음은 우리가 영원하지 않고 일시적인 존재라는 것을 이해하는 일입니다. 모든 사물, 사건, 현상은 매순간 역동적으로 변화하며, 그대로 정지해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람의 피가 순환하는 걸 생각해보면, 이런 생각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피는 끝없이 흐르면서 우리 몸을 돌기 때문에 결코 가만히 있는 법이 없습니다. 현상이 이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것은 현상의 고유한 성질인 듯합니다. 따라서 이것은 모든 것들이 영원..
물은 그릇의 모양에 따라 그 형태가 바뀝니다. 스스로 어떤 모양이 되겠다는 아무런 의지도 작용하지 않습니다. 또한 텅 비어 있는 그릇은 거기에 무엇을 담는가에 따라 그 인연에 조응해서 밥을 담으면 밥그릇이 되고 국을 담으면 국그릇이 됩니다. 그와 같이 여래는 모든 욕구를 여의었으니, 그 행은 물과 같고 그릇과 같은 무위의 행입니다. 어디에도 집착함이 없으므로 행함 없이 행하는 무소행無所行을 실천하고 무위의 모습으로 무주상보시를 행하여 무루복을 짓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행위는 언제나 목적에 집착하여 욕구를 따라다니는 유위의 행입니다. 매사를 분별의 잣대로 구분하고 욕구에 따라 생각을 일으키고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해 움직입니다. 욕구가 만족되면 마음이 흡족하고 그렇지 못하면 몹시 불쾌해 합니다. 깨끗함과 ..
부처님 법은 장미를 다만 장미로 보고 채송화를 다만 채송화로 봅니다.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채송화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진달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기호와 취향이란 천차만별입니다. 그러니 남의 취향을 가지고 좋다 나쁘다 시비하지 말고 저 사람은 저걸 좋아하는구나, 이 사람은 이걸 좋아하는구나 하면서 그것을 다만 그것으로 보면 어떤 것을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감촉해도 마음이 고요합니다. 그런데 만약 자기도 모르게 '저 사람은 도대체 왜 저럴까?'하고 시비 분별이 났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자신을 자책하거나 후회하지 말고 그것마저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화가 났을 땐 화난 대로, 슬플 때는 슬픈 대로, 거기에 빠져 들지도 말고 거부하지도 말고 파도가 일어나는 모습을 바라보..
평면 위에 선을 그으면 그 선을 기준으로 이쪽과 저쪽이 생겨나고, '이쪽에서 저쪽으로 넘어갔다' 혹은 '저쪽에서 이쪽으로 넘어왔다'는 개념이 생겨납니다. 만약 그 선이 없어진다면 넘어갔다는 말도 넘어왔다는 말도 함께 사라집니다. 분별의 경계선을 긋기 때문에 오고 감이 생기는 것이지 그 선을 거두면 자유롭게 움직이되 간다고 할 수도 없고 온다고 할 수도 없는 세상이 열립니다. 간 바도 없고 온 바도 없이 일체의 분별이 끊어진 경지가 그것입니다. T1000.0 : 여래는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다. 아! 모든 경계가 사라진 세계, 그런데 세계는 본래 경계가 없다. 묘하다. "수보리여! 만일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여래가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고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한다고 하면, 이 사람은 내가 말한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