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 맘대로 하는 것이 자유가 아니라 인연을 따르는 것이 진정한 자유다. 하고 싶은 것을 해야할 때 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지말아야할 때 하지 않고 하기 싫은 것을 해야할 때 하고 하기 싫은 것을 하지말아야 할때 하지 않는 것이 자유로와지는 길이다. 이 길을 벗어나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말아야할 때 하는 것은 그에 대한 과보를 받아야하므로 곧 자유를 등지게 되고 하기 싫은 것을 해야할때 하지 않는다면 이또한 과보를 받아 자유롭지 않게 되니 내 맘대로 하는 것이 진정한 자유가 아닌 이유다. 에서는 應無所住 以生其心 '마땅히 머문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고 하였고 에서는 不守自性 隨緣成 '스스로의 자성을 지키지 않고 인연을 따라 이룬다'고 하였다. 2. 내 맘대로 하는 것이 나의 자유가 아닌 이유는 하고..
사실 행과 불행은 누구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이것을 알게 되면 그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는 삶, 내면의 평화뿐만 아니라 남으로부터도 아주 당당한 삶, 세상에 굴림을 당하는 삶이 아니라 내가 세상을 굴리는 삶, 이런 삶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이것이 붓다의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일반인들에게는 너무 현실에 맞지 않게 들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회에 소속된 사람들 중에 나를 제외하고 모든 사람이 담배를 피운다고 칩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좋은 담배를 피우고 싶을 겁니다. 그래서 담배 피우는 일에 집중하고 있는 그들에게 내가 담배가 몸에 해로우니 피우지 말라고 아무리 말해도 그들은 계속 피울 겁니다. 사실은 아무리 좋은 담배도 안 피우는 것보다 못..
'힘에의 의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해 내지 해석은 이렇다. 힘은 스피노자의 용어를 따르면 코나투스다. 존재를 지속하려는 경향성. 힘은 니체에 따르면 능동적인 힘과 반동적인 힘이 작용하는데 능동적인 힘은 좋아하는 것을 밀고 나가는 힘이고 반동적인 힘은 싫어하는 것을 밀어내는 힘이다. 힘에는 능동적인 힘 만큼 반동적인 힘이 대응하고 있다. 즉 싫어하는 힘이 더 세다면 좋아하는 힘이 약한 것이고, 만일 좋아하는 힘과 싫어하는 힘이 반반이라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고민되는 상황이다. 힘은 지속하려는 경향성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려고 싫어하는 것을 싫어하려고 하는데 이때 경향성이 형성되는 흐름으로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긍정과 싫어하는 것을 싫어하는 부정이 이 경향 속에서 의지로 작용하게 된..
정화스님이 풀어쓴 를 읽고 마음이 끌린 세 구절을 후기삼아 여기에 옮겨놓는다. - 그래서 경전에서는 부처님께서 자리를 움직이지 않고 삼천대천세계에 다 나툰다고 말씀하십니다.(p115) - 그러나 지행일치란 쉽지 않기 때문에 "이치를 아는 것은 바로 되지만 그것을 그대로 행하는 데는 차근차근 익혀야 한다[理卽頓悟 事非頓除]"고 에서는 말씀하십니다.(p175) - 어떤 조사 스님께서는 "나는 부처라는 소리가 가장 듣기 싫다"고 하신 말씀은 바로 이것을 가리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252)
생과 멸을 통해서 무위법無爲法으로 있는 차별법을 살펴봅시다. 생이란 어떤한 것이 일어남을 이야기하고 멸이란 어떠한 것이 사라짐을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어떠한 것'이라는 명사를 사용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생과 멸이라는 동사가 항상 동반하고 있음에 주의해야 합니다. 명사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명사가 가리키는 것이 무상이며 무아인 것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곧 명사인 무엇의 생멸이 아니라 동사인 생멸의 쉼없는 무엇 되기가 진여,공의 끊임없는 자기 변화입니다. 그래서 변화가 그대로 진여, 공의 표현인 것에서의 생멸입니다. 이를 에서는 색色 그대로 공空이며 공 그대로 색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인식은 고정된 대상없이는 성립되지 않습니다. 바꿔말하면 인식이 대상을 고정하면서 실체를 만들기 때문에 생멸 그..
어느 날 케임브리지 선원의 한 제자가 선사께 물었다. "좌선할 때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방해를 받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선사께서 말씀하셨다. "여기 깔려 있는 방석이 무슨 색이냐?" "파란색입니다." "이게 조용하냐, 시끄러우냐?" "조용합니다." "누가 조용하게 만들었느냐?" 제자는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네가 그런 거지. 조용하다거나 시끄러운 건 다 네 생각으로 지어냈다. 시끄럽다고 생각하면 시끄러운 것이 되고, 조용하다고 생각하면 조용한 것이 된다. 소음이 소음이 아니요, 고요가 고요가 아니다. 진정한 고요는 고요하지도 시끄럽지도 않다. 아무 개념을 가지지 않은 맑고 분명한 마음으로 자동차 소리를 들을 때, 그 소리는 소음이 아니라 그저 자동차 소리일 뿐이다. 시끄럽다거나 조용..
내 경우에도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랄 기적이나 기적 같은 치료를 바라지만, 물론 난 모든 사람들을 도와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동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을 도우려는 진실한 동기만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단지 최선을 다하면 당신은 그 일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내 경우에는 매우 복잡하고 심각한 상황이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상황이 종종 있습니다. 내 생각에 최악의 경우는 사람들이 지나칠 정도로 나를 믿을 때입니다. 사람들이 내 능력 밖에 있는 일을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이런 경우엔 물론 불안감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그러면 난 다시 한 번 동기의 중요성을 생각합니다. 내가 가진 동기를 떠올리면서, 나는 진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