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세계 : 중도 연구 노트

-시간 이것이 일어나므로 저것이 일어나고 이것이 사라지므로 저것이 사라진다. -공간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이 없다. - 시공간은 연기되어있다. 이것이 일어나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음으로 저것이 사라진다. 삼법인: 제행무상 제법무아 열반적정

연기가 곧 작용. 이것이 일어나므로 저것이 일어난다. 즉, 연기는 사건을 의미한다. 사건이 일어나는 곳은 어디일까? 연기를 어떻게 아는가?

시간과 공간이 연기되어 있듯이 마음과 몸도 그와 같다. 나아가 나와 일체는 연기되어있다. 대상도 따로 없고 주체도 따로 없다. 다만 분별할 뿐한다.

1. 연기 공 일체유심조 무유정법 2. 전도몽상 색즉시공 무상 일자불설 3. 중도 환상처럼보기 불수자성수연성 공즉시색 4. 대붕 화작 해탈

동서남북이 본래 없는 것처럼 시간 역시 공하다. 모든 것이 정해진 바가 없다. 시공간은 연기되어있다. 시간이 사라지면 공간이 사라지고 공간이 생기면 시간이 생겨난다. 달리말하면 시간 속에 공간이 있고 공간 속에 시간이 있다. 둘은 분리되지 않고 연기되어 있으며 다만 구분할 뿐이다.

1. 문제는 자신과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다른 형식과 가능성을 사라지게 만드는 인과론적 사유의 사회적 주입력 및 권력입니다. 사람들은 오늘날 원인과 결과의 결합을 무조건적으로 믿습니다. 그것은 세상에 존재하는 관계들에 대한 끔찍하게도 단순한 표상으로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원인과 결과) 분석가능하지도 않고 따라서 모든 것이 인과론적 사유로 환원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놀라움, 기적, 경이롭게 보이는 사건은 늘 있습니다. (발명품 84) 2. 사람들은 너 때문에 화가 났다고 믿는다. 인과적 결합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은 현대적 미신이다.

바로 지금이지, 따로 영원은 없다. 아침마다 보는 얼굴은 같은 얼굴이 아니다. 한번 본 얼굴을 우리는 다시는 볼 수 없다. 다른 모든 것처럼 얼굴도 영원히 지나간다. 붙잡을 수 없는, 영원성. 바로 지금을 사는 것이 영원히 사는 것이다. 우리는 무슨 일을 집중해 신나게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마치 시간이 멈춘 무시간성이, 영원히 살았다는 증거다. 1. 완벽하군요. 사이버네틱스와 순환성에 대한 우리의 대담에 대한 참 멋진 결론입니다. 그런데 그런 결론은 끝이 아니라 다시 하나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어떤 궁극적인 결말로 나아가기 보다는 또 하나의 시작이 될 겁니다. 시간은 항상 함축적입니다. 헤라클레이토스의 금언을 보세요. '만물은 유전한다.' 그리고 덧붙여집니다. '인간은 같은 강물에..

업은 오온의 작용으로 형성된다. 우리는 업식에 의해 결정되는데, 가령 외부의 자극은 화를 유발할 뿐 화를 결정하지는 못한다. 내가 화내는 건 그가 나를 화나게 한 것이 아니다. 나의 화는 구조적으로 결정되어있다. 나의 업식을 내가 알면 업식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업식에 흐름에 예속되지 않고, 탈영토화되어 업식의 주인으로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