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견 오온개공이 해탈. 풀어말하면 '색수상행식'이 공하다는 앎이 잘못 알고 있는 무지를 바로 잡는다. 괴로움이 없는 삶[도일체고액]이 곧 해탈이다. 2. 약견제상비상. 상에서 상 아닌 것을 본다. 색수상행식의 상에서 상의 공함을 본다면 곧 해탈이다. 상은 외부의 실재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만드는 표상임을 바로 앎으로서 상에서 상의 공함을 본다. 모든 것이 마음의 작용일 뿐 실체가 없다.[일체유심조와 오온개공] 3. 오온의 작용이 세계를 산출한다. 색수상행식의 쌓임이란 '느낌들(수)의 풍요로운 상호작용'이다. "당신 말은 검증에 대한 그러한 사고는 이미 존재론적으로 오염되어 있다는 말이지요. 왜냐하면 그런 사고는 어떤 물건이 '저기 바깥에' 실제로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으니까요. 그렇습니..
생각을 환상처럼 본다. 환상이 아니고 환상이 아닌 것도 아니다. 만약 '나는 못생겼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괴로울 것이다. 허나 생각해보면 못생겼다는 것은 생각이지 사실이 아니다. 못생겼다는 것이 없다. 다르게 생겼을 뿐이다. 상에서 상아닌 것을 본다면 모든 괴로움은 헛것이다. 생각은 환상 같이 허망한 것이지만 또 분명한 것은 우리는 생각과 더불어 산다. 더불어,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다. 나를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도 살고 있다. 그들은 한 생각에 사로잡혀 나를 본다. 그들은 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생각을 본다. 나를 본다는 건 그들의 문제이지 나의 문제가 아니다. 나는 나일 뿐이다. 나를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도 아무 문제도, 괴로움도 없다. 그들이 나를 ..
1. 책상 책상은 생각으로 존재할 뿐 그것은 그것일 뿐이다. 언어활동을 통해 책상이란 이름이 붙여지고 책상이 출현한다. 우리는 "저것은 책상입니다."식으로 말을 배우며 책상이 저기 존재하는 것으로 안다. 책상을 책상으로 보는 것이 고정관념이다. 책상은 생각으로 존재한다. 그러므로 저기 저 책상을 환상처럼 본다. 즉 이름 뿐이고 그렇다고 여겨질 뿐 그 이상의 어떤 것도 아니다. 책상을 환상처럼 본다면, 책상을 보면서 책상 아닌 것을 볼 수 있다. 즉 책상의 공空함을 볼 수 있다. 책상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 2. 죽음 죽음의 출현 역시 이와 마찬가지. 죽음은 생각이다. 죽음은 두려움이 아니다. 죽음이란 [부풀려진] 생각 때문에 두렵다. 만일 누군가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한다면 죽음을 환상처럼 보기 때문..